연준 금리 동결에 트럼프 '파월 비판' 직격탄…비트코인 $104,200서 '무반응'

| 손정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4.25~4.5%로 동결했다. 이 같은 결정은 시장의 전반적인 예상을 반영한 것으로, 폴리마켓(Polymarket)에서는 거래자 중 98% 이상이 ‘금리 변동 없음’에 베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발표는 오는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남아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실제로 폴리마켓에서는 약 41%의 투자자들이 9월 FOMC에서 0.25%p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파장을 키웠다. 그는 “우리는 한 번도 금리를 인하하지 않았는데, 유럽은 벌써 10번이나 내렸다”며, “파월 의장은 정치적이면서도 똑똑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심지어 본인이 직접 연준 의장을 맡을 수 있는지까지 언급하며, “내가 하면 훨씬 더 낫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경제 전망치도 함께 조정했다. 2025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기존보다 낮은 1.4%로 하향 조정됐으며,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3%로 상향됐다. 기준금리는 2026년 3.6%, 2027년에는 3.4%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 안에 50bp(0.5%p)의 추가 금리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연준의 결정에도 비트코인(BTC)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비트코인 가격은 여전히 104,200달러(약 1억 4,483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단기적인 변동성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 중이다.

이번 FOMC 발표 이후 시장의 시선은 파월 의장의 발언 내용에 집중되고 있다. 특히 금리 인하 여부에 대한 신호가 나올지 주목되는 가운데, 각국의 중앙은행 통화 기조와의 차별성도 향후 비트코인 시세에 중요한 영향을 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