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 7일 연속 하락…사상 최장 약세 흐름, 반등 여부 '촉각'

| 손정환 기자

도지코인(DOGE)이 최근 7일 연속 하락하며 사상 최장 하락 기록을 경신했다. 이른바 ‘밈코인’ 대표 격인 도지코인이 기술적 지표 전반에서 약세 신호를 나타내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주요 이동평균선인 50일선, 100일선, 200일선 모두를 하회하며 전반적인 하락 추세가 확고하다는 시그널이 시장에 퍼졌다.

가격은 한때 0.22달러(약 306원)를 돌파하려 시도했으나 반등 모멘텀을 이어가지 못하고 현재 0.16달러(약 222원) 수준까지 밀렸다. 거래량 감소도 눈에 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 의지가 확연히 떨어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상대강도지수(RSI)가 34 언저리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일반적으로 반등이 시도되는 과매도 구간에 가까워지고 있어, 심리적 지지선에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시장에서는 0.16달러대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지지와 저항이 엇갈리며 방향을 결정짓는 포인트로 작용해왔다고 평가한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이 일정 수준의 안정을 되찾는 조짐을 보이면서, 단기 반등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의미 있는 추세 전환을 위해선 거래량 반등과 더불어 최소 0.18~0.19달러(약 250~264원) 이상으로 시세가 회복돼야 한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비트코인(BTC) 역시 핵심 이동평균선 사이에서 좁은 가격대에 머물고 있다. 현재 50일선이 지지선, 26일선이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전형적인 ‘압축 구간’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좁은 거래 범위가 곧 큰 폭의 방향성 움직임을 예고하는 패턴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RSI 수치가 50선을 약간 웃도는 수준에서 중립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 방향성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만일 26일선을 상향 돌파한다면 BTC는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 수준까지 회복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반대로 50일선과 함께 심리적 지지선인 10만 3,000달러(약 1억 4,317만 원)를 이탈하면, 더 깊은 조정을 통해 9만 8,000~9만 5,000달러(약 1억 3,622만 원~1억 3,205만 원) 구간까지 밀릴 수 있다.

한편 XRP는 대칭 삼각형 패턴을 그리며 강한 변동성 직전의 전형적인 수렴 구간에 진입했다. 현재 XRP는 약 2.13달러(약 2,961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단기 저항선인 26일선과 50일선은 여전히 200일선 아래에 위치해 있다. 거래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명확한 방향성 확인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삼각 패턴 자체는 어느 방향으로든 변동할 가능성이 있는 구조지만, 최근 들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저점과 200일선의 위치 등을 종합하면 매수 측에 우세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단 2.25~2.28달러(약 3,128~3,169원) 수준의 저항을 돌파할 경우 2.50달러(약 3,475원)까지 단기 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 반면 2.09~2.10달러(약 2,906~2,920원) 지지선이 무너진다면 1.95~2.00달러(약 2,711~2,780원)까지 후퇴할 위험도 있다.

세 코인의 가격 흐름 모두 단기적으로는 중요한 변곡점에 위치해 있다. 각 종목마다 차트 상 수렴 구간이 형성되고 있고, 지금처럼 거래량이 위축된 상황에서는 단 한 번의 돌파가 큰 파급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투자자들은 특히 거래량 확대와 주요 지지·저항선 돌파 여부를 면밀하게 주시해야 할 시점이다. 현재 시장은 *불확실성과 잠재적 변동성*이 공존하는 전형적인 *긴장 완충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