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 흐름이 비트코인(BTC)에서 이더리움(ETH)으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거시 환경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여전히 하락장 공포에 머물러 있어 이 흐름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 업체 MN트레이딩캐피털(MN Trading Capital)의 창립자인 미카엘 반데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3일(현지시간) 유튜브를 통해 “시장 초점이 완전히 비트코인에 있지 않다”며 “실제로는 이더리움 중심으로 방향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 온체인 분석가로 유명한 윌리 우(Willy Woo)의 자료를 인용해 “지금의 시장은 ‘이더리움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더리움 수익률이 비트코인을 앞지르기 시작한 점은 변화의 초기 징후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다수 투자자들은 여전히 “시장이 나쁘다”는 인식에 갇혀 있어 이러한 움직임을 포착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더리움이 재조명받는 배경으로는 점차 약해지는 달러의 영향과 회복 국면에 접어드는 경기 사이클이 지목됐다. 거시경제 테이블이 변하면서 비트코인 대비 다른 자산군, 특히 이더리움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기준 이더리움은 4월 기록한 올해 최저가인 1,472달러(약 204만 8,000원) 대비 약 71% 상승하며 현재 강세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이 이더리움 위주의 흐름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투자자들이 기존 ‘약세장’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새로운 시장 국면에서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