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단기 보유자 1.5만개 손절…반등 신호일까?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 시장이 이번 주 조용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단기 보유자(short-term holders)가 약 1만 5,000BTC를 손해 보고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하락 심리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 그리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불확실성 속에서 더욱 짙어졌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가 공개한 온체인데이터에 따르면, 손해를 감수하고 매도된 비트코인은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신호로 해석된다. 이 가운데 시장 분석가들은 현재 가격대가 ‘바닥 신호’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특히 온체인 지표는 비트코인의 가격 반등 지점이 9만 7,000달러(약 1억 3,483만 원)에서 9만 4,000달러(약 1억 3,066만 원) 사이에 형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 보유자들은 일반적으로 시장의 방향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반면, 이들의 손절은 향후 반등 국면에서 ‘매도 압력’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도 볼 수 있다. 이번 하락 기간 동안 거래량이 급감한 점도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음을 의미한다.

시장은 여전히 긴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는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현 상황이 매력적으로 비칠 수 있다. 다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과 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한, 단기간 내에 뚜렷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함께 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