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공포 확산 속 반등 기대감…'역심리' 투자 주목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을 둘러싼 소매 투자자들의 심리가 뚜렷하게 양분되고 있다. 가격 하락을 예상하는 이들과 반등을 기대하는 이들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현재의 시장 분위기는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 정책 발표로 금융시장이 흔들리던 시기와 유사한 수준까지 가라앉은 것으로 분석됐다.

암호화폐 전문 리서치 플랫폼 샌티먼트(Santiment)의 마케팅 디렉터 브라이언 퀸리번(Brian Quinlivan)은 4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장이 활력을 잃은 가운데,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조바심과 하락 심리가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샌티먼트가 실시한 소셜미디어 분석에서도 공간 내 부정적 감정이 우세하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긍정적인 의견 한 건당 부정적인 의견 수는 1.03건에 달한다”며 “이런 수치는 처음 관세 우려가 퍼진 4월 6일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수치는 투자자 심리의 냉각을 나타내며, 일반 대중이 부정적일수록 오히려 시장에 긍정적인 반전 신호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퀸리번은 “역사적으로 시장은 소매 투자자의 예상을 거스르는 방향으로 움직여 왔다”며 “현재의 과도한 우려는 오히려 비트코인 반등의 징후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기관투자자들의 수급 상황이나 거시경제 변수와 별개로, 대중 심리를 역으로 읽는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에 대한 공포와 불확실성이 시장을 지배하는 국면 속에서, 과거 유사 시기 대비 유의미한 반등이 실제 일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