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리플(XRP)의 하방 지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최근 XRP는 2.40달러(약 3,336원)까지 일시적으로 상승했으나, 곧 이어진 매도세로 인해 2.15달러(약 2,989원) 부근까지 하락하며 상승세를 지키지 못했다.
이날 XRP는 전일 대비 0.3% 하락한 2.159달러(약 2,999원)에 거래되며, 주요 저항선인 2.30달러(약 3,195원)를 돌파하지 못한 채 심리적 박스권 안에 갇혔다. 이와 같은 불안정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XRP가 2달러(약 2,780원) 아래로 밀릴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한다.
현재 XRP는 2.00달러(약 2,780원)에서 2.50달러(약 3,475원) 사이의 좁은 범위 내에서 횡보 중이다. 기술적 분석에서 RSI, MACD 등은 약세 신호를 전하고 있으나, 대칭 삼각형 패턴이 형성되면서 단기적으로 커다란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도 함께 제기된다. 이 패턴은 보통 큰 방향성 이탈로 이어지기 때문에, 향후 며칠 내 구체적인 방향성이 드러날 전망이다.
가격이 2.206달러(약 3,067원)를 효과적으로 돌파할 경우, 다시 2.35달러(약 3,267원) 수준까지의 상승 여력이 열릴 수 있다. 반대로, 2.113달러(약 2,939원) 이탈 시에는 2.02달러(약 2,808원), 1.92달러(약 2,669원), 최저 1.83달러(약 2,547원) 수준까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부 분석가들은 XRP가 1.90~2.90달러(약 2,641만~4,031만 원) 구간에서 약 200일간 장기 조정을 거친 점에 주목하며, 2017년의 폭발적 랠리와 유사한 흐름을 반복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당시 XRP는 유사 패턴 형성을 거쳐 무려 1,300%의 상승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테크니컬 애널리스트 ‘Dark Defender’는 XRP가 현재 컵 패턴과 피보나치 수렴 지점 등에 도달했다며 조만간 대형 돌파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의 단기 가격 목표는 2.22달러(약 3,087만 원)와 3.61달러(약 5,018만 원)이며, 하방 지지선은 2.07달러(약 2,879만 원)라고 설명했다.
결국 XRP는 2달러라는 핵심 가격대를 방어하면서 조정 장세 속에서도 단기적인 반등 동력을 모색 중이다. 다만, 가격이 대칭 삼각형을 상방으로 돌파하지 못하고 지지선을 하락 돌파할 경우, 단기적인 손실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 상승 환경으로의 복귀 여부는 향후 며칠 동안의 시장 지표에 따라 가늠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