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프로젝트 파이네트워크(Pi Network)가 메인넷 출범 100일을 기념하며 실사용 확장을 위한 굵직한 행보를 공개했다. 오픈 네트워크(Open Network) 이후 첫 번째 '파이데이(Pi Day)'로 알려진 글로벌 이벤트와 함께 1억 달러(약 1,39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 조성까지 발표되며, 생태계 성장 가속화를 위한 본격적인 시동이 걸리고 있다.
이번에 주목받은 '파이 네트워크 벤처스(Pi Network Ventures)'는 파이의 실사용 사례를 강화하고 상업적 활용을 촉진할 스타트업에 직접 투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2월 메인넷 전환 이후 약 3개월 만에 기념비적인 대형 펀드 조성이 발표된 셈이다. 핵심 팀은 또한 사용자 참여 확대를 위한 신작 게임들도 공개했으며, 최근에는 ‘프루티파이(FruityPi)’라는 게임 앱이 파이 지갑과 광고 네트워크 등 다양한 생태계 기능과 통합되어 제공되고 있다.
눈에 띄는 행사로는 지난 3월 14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글로벌 커뮤니티 이벤트 ‘파이페스트(PiFest)’가 꼽힌다. 12만 5,000명이 넘는 판매자와 180만 명 이상의 유저들이 참여해, 오픈 네트워크 체제에서도 활력을 증명했다. 다만, 현재 PI 토큰 가격은 한 달 기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향후 가격 흐름은 거시적 시장과 내부 효용 확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가총액 기준 최대 밈코인인 도지코인(DOGE)은 최근 0.16~0.18달러(약 222~250원) 사이의 박스권에서 거래되며 방향성을 모색 중이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조정이 마무리될 경우 최대 60%의 급등락 가능성을 제시했다. 상승 시 목표가는 0.22달러(약 306원), 하락 시엔 0.16달러 이탈 여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분석가인 크립토 엘리트(Crypto ELITES)는 도지코인의 장기 목표가를 5달러(약 6,950원)로 제시하며 확신을 드러냈고, 투자자 카므란 아스가르(Kamran Asghar)는 ‘골든 크로스’ 발생 가능성을 이유로 ‘도지코인은 달로 향하고 있다’는 낙관적 발언을 내놓았다.
리플(XRP) 또한 최근 가격이 약 2.17달러(약 3,019원) 수준에 머무는 가운데, 변동성 지표인 볼린저밴드가 좁혀지며 향후 큰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XRP는 밴드 수축 직후 강세 흐름을 보인 사례가 많다. 지난해 12월 XRP가 약 2.10달러 수준일 당시 밴드가 수축됐고, 이후 가격은 사상 최고가인 3.40달러(약 4,726원)에 가까운 수준까지 치솟았다.
시장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6월 들어 XRP 매도세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하루 평균 약 7,000만 달러(약 974억 원) 규모의 실현 이익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하방 압력을 증가시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조정을 겪고 있는 가운데, 파이네트워크의 실사용 기반 강화와 도지코인 및 XRP의 기술적 지표들은 향후 시장 내 판세 변화에 중요한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