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의 마케팅 책임자인 루시(Lucie)가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사기 경보를 발령했다. 최근 X(옛 트위터) 플랫폼에서 Deepfake 기반 사기와 가짜 토큰이 확산되며 커뮤니티 전체가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루시는 SHIB 보유자뿐 아니라 모든 암호화폐 이용자에게 "감정적 투자 결정을 경계하고, 철저한 검증을 거친 뒤 자금을 투입하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최근 X에 올린 글에서 "불안정한 시장 상황을 악용해 유명세를 노리는 이들이 거짓말로 팔로워를 끌어모은 뒤 이를 수익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성급한 수익을 노리고 만들어진 저품질 사기 토큰이 매일같이 등장하고 있으며, 대부분 투자자들의 주의를 끌기 위해 화려한 홍보 수단을 이용한다는 점이 우려를 더한다.
루시는 투자자들이 공식 사이트를 반드시 확인하고, 단순 홍보성 게시물에 휘둘리지 않도록 정신적 거리두기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녀는 “위험 감수는 투자에 따라붙는 요소지만, 계산된 위험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X 플랫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루시는 X를 "혼란의 낙원"이라고 칭하며, 봇 계정과 조작된 홍보글이 넘쳐나는 환경 속에서 투자자들이 쉽게 현혹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SHIB 생태계는 사용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커뮤니티의 자산을 지키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상황 속에서도 SHIB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 19위 암호화폐로, 라이트코인(LTC) 등 경쟁 암호화폐를 제치고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코인 가격은 정체돼 있지만, 커뮤니티 기반의 결속력과 유동성은 여전히 강한 편이다.
한편 바이낸스 전 CEO 창펑 자오(Changpeng Zhao)도 AI 기반의 Deepfake 사기의 확산을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최근 몇몇 유명 인플루언서 계정이 해킹되거나, 가짜 영상이 유포되어 실제 투자자가 피해를 입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사기의 유형과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는 현재, 루시의 경고는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암호화폐 시장이 조그만 뉴스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전략은 ‘끊임없는 경계심과 정보 습득’이라는 메시지다. 너무 좋게 들리는 제안엔 반드시 함정이 숨어 있을 수 있다. 이제는 경계심이 선택이 아닌 ‘필수 안전장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