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 인베스트, 상장 이틀 만에 248% 폭등한 서클 주식 2,035억 원 규모 매도

| 김민준 기자

캐시 우드(Cathie Wood)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는 서클(Circle)의 주가 급등을 계기로 매도 속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지난 5일 상장 이후 248% 오르며 가파르게 상승한 서클 주식이 새롭게 차익 실현 기회로 부상한 것이다.

코인데스크가 확보한 거래 공지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는 지난 7일(현지시간) 자사의 세 개 펀드를 통해 서클 주식 60만 9,175주를 매도해 총 1억 4,620만 달러(약 2,035억 원) 상당을 현금화했다. 이는 최근 들어 가장 큰 규모의 출회로, 단기적인 주가 상승세를 활용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날 서클 주가는 전일 대비 20.4% 오른 240.3달러(약 33만 3,000원)에 마감하며,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당시의 공모가 69달러(약 9만 6,000원)에서 248% 폭등한 수준까지 치솟았다. 불과 이틀 사이에 주당 171달러(약 23만 8,000원)가 오른 셈이다.

서클은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 기업으로, 최근 상장을 계기로 주류 금융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아크 인베스트는 암호화폐 산업의 성장을 낙관하면서도 단기적 수익 실현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친암호화폐 정책 추진 기조도 암호화폐 관련 종목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