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결제 거래량 하루 만에 49.9% 급증…ETF 기대에 2달러 돌파

| 손정환 기자

리플이 주도하는 XRP 레저(XRP Ledger)의 결제 거래량이 단 하루 만에 49.91% 급증하며 6억 8,195만 달러(약 9,486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XRP 가격 상승세가 온체인 활동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는 분위기다.

암호화폐 시장이 주요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XRP 역시 가격과 거래량 모두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XRPSCAN에 따르면, XRP 레저의 하루 결제 거래량은 6월 22일 4억 5,485만 달러(약 6,328억 원)에서 하루 만에 약 6억 8,195만 달러(약 9,486억 원)로 증가했다. 이는 XRP에 대한 글로벌 송금 수요가 확대되고 기관 중심의 결제 솔루션 채택이 늘어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거래량 급증의 구체적인 유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대규모 거래소 내부 이체 가능성이나 XRP를 활용한 기관의 리밸런싱 전략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거래량 증가와 XRP 가격의 동반 상승은 시장의 관심이 단순한 투기를 넘어 XRP의 *결제 인프라*로서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음을 뜻한다.

특히 주목되는 요인은 최근 북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XRP 상장지수펀드(ETF)의 영향이다.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TSX)에서 거래를 시작한 3iQ의 XRP ETF가 출범 직후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를 견인하고 있다. 이 펀드는 단기간 내 캐나다 최대 XRP 특화 ETF로 자리매김했으며, 이를 계기로 미국 내 XRP ETF 승인 가능성에 대한 낙관론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기대 심리는 XRP 시세에도 즉각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보도 시점 기준 XRP는 24시간 전 대비 5.52% 상승한 2.08달러(약 2,891원)로 거래되고 있다. 기관 유입과 실사용 지표가 맞물려 작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XRP는 단순한 암호화폐 투자 자산을 넘어 글로벌 결제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재부상하는 분위기다.

ETF 출범과 온체인 거래량 급증, 시장가 상승이라는 3박자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XRP는 조만간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시현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장기적으로 XRP의 활용도가 넓어질 경우, 투자자들 사이에서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신뢰도도 자연스럽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