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5조 원대 패밀리오피스, 암호화폐 첫 투자 나선다…Re7 캐피탈에 최대 139억 원 검토

| 김민준 기자

홍콩 소재 한 대형 패밀리오피스가 디지털 자산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오피스는 홍콩 내 일부 초고자산가 가문들의 자산을 관리하는 기관으로, 현재 약 40억 달러(약 5조 5,600억 원)에 달하는 자산을 운용 중이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해당 패밀리오피스는 런던 소재 암호화폐 운용사인 Re7 캐피탈의 상품 전략에 최대 1,000만 달러(약 139억 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투자 규모는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Re7 캐피탈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암호화폐 시장 전략을 제공하는 전문 운용사로, 최근 시장 반등 기대감과 더불어 신흥 자산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존재감이 부각되고 있다. 이번 투자 건은 전통 자산가 중심의 패밀리오피스들이 암호화폐 분야로 관심을 넓히는 사례로 해석된다.

이와 같은 움직임은 최근 디지털 자산 시장의 제도권 편입 흐름과 맞물려 전통 금융 기관의 참여가 늘고 있는 흐름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캠페인 과정에서 암호화폐 친화적 입장을 강조하고 있는 점도 이러한 투자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