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가 강력한 지지 매물을 기반으로 가격 하락을 방어하며,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반등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인투더블록(IntoTheBlock)에 따르면, 현재 약 66조 3,000억 SHIB가 0.000009~0.000012달러 범위에 집중적으로 포진돼 있다. 이는 약 6,300만~8,400만 원 사이 가격대에서 형성된 거대한 매물벽으로, SHIB 가격 하단에 ‘방어선’이 구축됐음을 의미한다.
특히 43조 9,000억 SHIB는 0.000009~0.000011달러 구간에 매입돼 있으며, 이외에도 22조 4,000억 SHIB가 0.000011~0.000012달러 부근에서 손익분기점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주요 가격대에 수많은 보유자들이 밀집돼 있다는 점은 기술적 지지선이 단순히 심리적 수준이 아닌 ‘경제적으로 고착된’ 영역임을 보여준다.
시장 구조상, 지갑 밀도가 높은 구간일수록 가격의 변화가 둔감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즉, 외부 충격이 없는 한 해당 범위 내에서 SHIB의 가격은 쉽게 하락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이 정도 수준의 매물 누적은 가격 바닥을 견고히 다지는 효과를 가져온다”며 당장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반적인 시장에선 SHIB 보유자 가운데 약 88%가 여전히 손실 구간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가격대에서 대형 보유자들이 대거 진입했거나 물량을 방어하고 있다는 것은, 하방 경직성이 형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따라서 시바이누(SHIB)는 당분간 이 지지 구간을 중심으로 가격 안정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단기적으로 큰 상승세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현재의 매물 집중 구조가 유지될 경우 SHIB는 전략적 반등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