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탑, 625억 원 전환사채 증액…비트코인($BTC) 추가 매집 가능성 부각

| 김민준 기자

게임스탑(GME)이 4,500만 달러(약 625억 5,000만 원) 규모의 전환사채 추가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지만, 주가는 뚜렷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번 증액은 당초 22억 5,000만 달러(약 3조 1,275억 원) 규모로 제시됐던 사모 전환사채 청약에 추가 참여자가 등장하면서 이뤄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공시에 따르면,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일반적인 기업 운영 목적 외에도 투자 및 인수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비트코인(BTC) 투자가 명시된 것은 아니지만, 게임스탑은 과거에도 자사 재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암호화폐 투자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약 10만 8,000달러(약 1억 5,012만 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조달 자금을 전액 비트코인 매입에 사용할 경우 기존에 보유 중인 4,710 BTC를 거의 두 배로 늘릴 수 있다. 이는 게임스탑이 암호화폐 자산 확장을 진지하게 검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그러나 이번 조달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월요일 개장 직후 게임스탑 주가는 23.03달러에서 22.45달러로 급락하며 하루 만에 2.5% 하락했다. 이후 주가는 약간 회복돼 수요일 마감 기준 23.55달러를 기록, 최근 5거래일간 1.8% 상승하며 소폭 반등했으나, 시간외 거래에서는 다시 0.38% 하락했다.

이번 자금 유입이 비트코인 투자로 이어질 경우 향후 주가 흐름이나 기업 가치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시장은 아직 게임스탑의 실질적 투자 행보보다는, 선언적 수준의 움직임에 그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