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10만 8,500달러 돌파 앞두고 '조용한 축적'…다음 랠리 신호인가

| 손정환 기자

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가 부근에서 조용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은 과도한 기대도, 불안감도 없는 이례적으로 ‘차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양상이 다음 상승장을 위한 축적 국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현재 10만 8,500달러(약 1억 5,082만 원) 돌파 여부에 집중되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분석가 크립토댄(Crypto Dan)은 최근 거래량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이를 약세 신호가 아닌 ‘건강한 조정’으로 해석했다. 그가 공유한 버블 차트를 보면, 매수·매도 모두 극단적인 쏠림은 없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공포나 탐욕보다는 기대 속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뜻한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과열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직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마이클 반 데 포페(Michael van de Poppe) 역시 비슷한 의견을 냈다. 그는 비트코인이 현재 잠시 숨을 고르는 구간이라며, 단기적인 약간의 조정은 되려 더 높은 가격 돌파를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가 주목하고 있는 핵심 저항선은 10만 8,500달러(약 1억 5,082만 원)이며, 이를 돌파할 경우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 이상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가운데 주요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는 매주 비트코인을 신규 매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베이스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은 공식 SNS를 통해 "비트코인을 매주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며 장기 투자 전략 강화를 밝혔다. 현재 코인베이스가 보유한 BTC 자산은 약 9억 9,500만 달러(약 1조 3,855억 원)로, 비트코인 보유량 기준 상위 10대 기업에 포함된다.

현재 비트코인은 10만 7,000달러(약 1억 4,863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기준 소폭 하락한 0.71%의 조정폭을 기록 중이다. 시가총액은 2조 1,300억 달러(약 2,963조 7,000억 원)로 유지되며 시장의 중심을 지키고 있다.

단기적으로 방향성이 뚜렷하진 않지만, 주요 저항선 돌파와 제도권 자금 유입 기대 등 긍정적 재료가 잇따라 예상됨에 따라 시장은 점차 에너지를 쌓아가고 있다는 평가다. 비트코인의 다음 행보는 여전히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