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XRP 등 주요 알트코인 하락…MACD '상승 시그널' 주목

| 손정환 기자

이더리움(ETH), 리플(XRP), 카르다노(ADA), 솔라나(SOL), 하이프(HYPE) 등 주요 암호화폐가 6월 마지막 주를 하락세로 마감하며 기술적 지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기 조정이 이어지면서 각 코인들의 가격 흐름과 매수·매도세 간 힘겨루기에 시장 참가자들의 촉각이 곤두선다.

이더리움(ETH)은 이번 주 5% 하락했지만 여전히 2,400달러(약 333만 원) 지지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간 차트에서 MACD(이동평균 수렴·확산지수)가 **상승 교차**를 눈앞에 두고 있어, 만약 이 시그널이 확정된다면 가격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 핵심 저항선은 2,800달러(약 389만 원)에 위치해 있으며, 이를 돌파할 경우 지속적인 랠리 가능성도 열린다. 특히 비트코인이 10만 달러(약 1억 3,900만 원)를 상회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더리움 역시 하반기 강한 반등 기대감을 모은다.

리플(XRP)은 사실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수 주째 2달러(약 2780만 원)를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며, 이번 주에도 4% 하락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거래량이 지난해 말 고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이는 **약세 신호**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과거 급등세가 남긴 기술적 ‘갭’을 고려하면 2달러 이하로의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카르다노(ADA)는 연초 기대와 달리 2025년 상반기 내내 하락 추세에 갇혀 있다. 이번 주에도 7% 급락하며 0.55달러(약 765원)선까지 밀렸고, 추가 하락 시 0.5달러(약 695원) 또는 0.45달러(약 625원)에서 지지를 테스트할 전망이다. 특히 거래량이 다시 증가하며 매도세 우위를 보이는 만큼, 당분간 반등보다는 **하락 지속**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솔라나(SOL)는 이번 주 4% 하락했다. 현재 152달러(약 21만 1,280원) 저항을 돌파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매도세에 밀리고 있다. 다만 MACD 역시 **골든크로스** 직전 단계에 접어들며 **매수 전환 가능성**이 제기된다. 저항 돌파에 실패할 경우 130달러(약 18만 700원)와 118달러(약 16만 4,020원)가 중요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던 하이프(HYPE)는 이번 주 1% 하락하며 과매수 구간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 이달 초 46달러(약 6만 3,940원)로 사상 최고가를 찍은 이후 32%가량 조정을 받았으며, 만약 37달러(약 5만 1,430원)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35달러(약 4만 8,650원)와 32달러(약 4만 4,480원)에서 반등 시도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전반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하반기 변곡점을 앞두고 기술적 지표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주요 종목들이 일제히 **지지·저항 테스트 구간**에 머무는 가운데, 중장기적 관점에서 트렌드를 확인하려는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