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네트워크, 'Pi2Day' 앞두고 상장 기대감 급등…15% 가격 상승

| 손정환 기자

피 네트워크(Pi Network)의 자체 기념일인 ‘파이투데이(Pi2Day)’를 하루 앞두고, 커뮤니티 내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6월 28일을 앞두고 사용자들은 주요 거래소 상장을 비롯한 각종 루머가 현실화될지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이어졌던 과장된 기대가 실망으로 이어졌던 만큼, 신중한 시선도 동시에 보인다.

파이투데이는 수학 기호 파이(π)의 날인 3월 14일을 두 배로 늘려 6월 28일로 설정한 커뮤니티 기념일이다. 올해는 지난 몇 주간 파이를 둘러싼 소문이 확산되며 실제로 토큰 가격이 단기간 15% 이상 급등하는 등 시장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번 사태의 가장 큰 기대 요소는 단연 대형 거래소 상장이다. 특히 바이낸스와 관련한 정황과 투표 캠페인이 있었던 만큼, 여러 이용자들은 ‘공식 발표 가능성’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익명의 커뮤니티 계정들은 파이코어팀(@PiCoreTeam)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능 강화부터, 전체 메인넷 전환 1,000만 명 돌파, .pi 도메인 정식 출시, KYC 범위 확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처럼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핵심 개발진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 궁금증만 더해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피 네트워크의 ‘기대 후 실망’ 공식을 기억하며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3월 발표된 ‘파이 네트워크 벤처스(Pi Network Ventures)’다. 개발팀은 당시 약 1억 달러(약 1,390억 원) 및 파이 토큰 규모의 생태계 투자 포트폴리오를 공개했지만, 많은 사용자들이 이를 ‘거래소 상장이 아닐까’ 예상했던 터라 실제 발표 후 실망감도 적지 않았다.

이번 Pi2Day 역시 ‘눈에 띄는 발표 없이 조용히 지나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다만, 커뮤니티의 활발한 소통과 기대는 파이 생태계의 잠재성을 다시 한번 조명하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개발팀이 이번 파이투데이를 어떻게 마무리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