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비트코인 결제가 달러 부담 덜어줘…美경제에 긍정적”

| 김민준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비트코인(BTC)의 긍정적 역할을 강조하며, 이를 통해 달러에 가해지는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성장한 영역"이라고 언급하며, 이 분야에 상당한 지지를 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놀라운 산업으로 발전했다.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으며, 비트코인 결제를 점점 더 자주 보게 된다”며 “많은 사람이 이것이 달러에 가해지는 압력을 덜어준다고 말하는데, 이는 우리 나라에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가 실물 경제와 결제 영역에서 점차 입지를 넓혀가는 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드러낸 셈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 역할에 따르는 구조적 모순을 암시한 것이라고 해석한다. 디지털 자산 연구자 안데르스 X는 이번 발언이 '트리핀 딜레마'를 겨냥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리핀 딜레마란 세계 기축통화 발행국이 겪는 불균형으로, 글로벌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동시에 자국의 무역수지와 통화 가치를 유지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뜻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발언을 통해 암호화폐가 단순한 기술 또는 투자 수단을 넘어, 미국 경제의 구조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대안 수단*으로 역할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이 거시경제적 해법의 일부로 언급된 것은 단순한 지지 표현 이상의 전략적 메시지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