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 0.21달러 향해 반등 시동…120배 상승 전망도 제기

| 손정환 기자

암호화폐 시장에서 밈코인 열풍이 주춤한 가운데, 도지코인(DOGE)이 다시 한번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시장 가격이 월간 기준으로 20% 이상 하락한 가운데, 일부 분석가는 도지코인이 30% 가까이 반등할 여지를 지녔다며 조건부 상승 가능성을 제시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도지코인이 0.17달러(약 237원) 저항선을 회복할 경우, 기술적 지표 ‘TD 시퀀셜’의 매수 신호와 맞물려 가격이 0.21달러(약 292원)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도지코인은 0.164달러(약 229원) 선에서 거래 중이며, 단기 저항선을 넘는 것이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TD 시퀀셜은 자산의 과매수 또는 과매도 상태를 평가해 시장 전환점을 예측하는 기술적 도구로, 최근 도지코인 3일 차트 상에서 뚜렷한 매수 신호를 포착했다. 마르티네즈는 이러한 흐름이 유효하다면 도지코인이 상승 모멘텀을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단기 목표가 현실적인 수준에서 제시되는 한편, 보다 장기적이고 과감한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자본 마크스(Javon Marks)는 과거 도지코인의 사이클 반복 경로를 인용하며, "앞선 두 사이클에서 각 상승 폭이 증가했던 패턴이 이번에도 반복된다면, 도지코인이 최대 120배 상승해 20달러(약 2만 7,800원) 수준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같은 극단적인 예측에 대해 시장에서는 회의적인 시선이 뒤따른다. 현재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이 해당 가격에 도달할 경우 약 3조 달러(약 4,170조 원)에 달하게 되며, 이는 비트코인(BTC)보다 훨씬 큰 규모다. 시장 규모와 현실성을 감안했을 때, 단기 상승에는 기술적 조건이 맞물려야 하며 장기 기대는 여전히 ‘불확실한 가능성’이라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도지코인이 과거의 급등세를 재현할 수 있을지 보다 명확한 신호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밈코인 특유의 투기성보다는 기술적 지표와 실제 수요에 기반한 분석이 중요해진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