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브란트 "비트코인 20%, $SPY 80% 분산 투자하라"…단타보다 절제된 부의 전략 제시

| 손정환 기자

전설적인 트레이더 피터 브란트(Peter Brandt)가 최근 독특한 자산 배분 전략을 공개하며 다시 한 번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일확천금의 환상을 좇는 대신, 절제된 삶과 장기적인 투자 계획을 통해 진정한 부를 구축하라고 권한다. 그의 조언은 ‘비트코인(BTC)’ 자체를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비트코인을 다루는 시각의 전환을 요구한다.

브란트는 “95%의 사람들에게 ‘트레이딩’은 잘못된 길”이라고 단언하며, 대부분의 일반인은 차트 분석 대신 실제 업무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공, 엔지니어, 수의사와 같은 직업에서 전문성을 쌓고, 소박하게 살아가면서 결혼하고 집을 마련해 임대 수익을 확보하는 방식이 오히려 안정적인 부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제시한 자산 운용 비율은 놀라울 만큼 단순하면서도 실용적이다. 월별 투자 시 S&P500 대표 ETF인 $SPY에 80%, 비트코인에 20%를 배분하라는 것이다.

이런 전략이 언뜻 옛 방식을 떠올리게 할 수 있지만, 브란트의 관점은 현재 상황에 명확하게 근거하고 있다. 그는 여전히 비트코인을 ‘장기적 자산 포트폴리오의 핵심’으로 본다. 실제로 그는 금보다 비트코인을 택할 정도로 디지털 자산에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 중이다. 20%라는 비중은 리스크 관리와 수익 기대 간의 균형을 고려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그는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 흐름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의 움직임은 2022년 대폭락 당시 패턴과 유사하며, 당시 BTC 가격은 75% 하락했다. 이번에도 3만 달러(약 4,170만 원) 수준의 주요 지지선이 붕괴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브란트의 메시지는 단순한 투자 조언을 넘어, 암호화폐 시장에 몰입한 개인 투자자들에게 냉정한 현실 인식을 요구하는 경고로도 읽힌다. 단타 매매로 시장을 압도하는 대신, 실물 경제에서 실력을 쌓고 장기적 안목으로 자산을 관리하라는 그의 조언은 암호화폐 투자에 신중함을 더할 시의적절한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