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 지표 주목…비트코인($BTC), 7월 금리 인하 기대에 상승 모멘텀 주시

| 손정환 기자

7월 첫째 주 미국 주요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몇 달 새 시장의 민감한 반응을 의식한 투자자들은 연준의 금리 결정 방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고용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6월 비트코인 가격이 약 2.89% 상승하며 마감한 가운데, 7월은 더 큰 변동성을 예고하고 있다.

가장 먼저 7월 1일 발표되는 미국 노동부의 구인·이직 보고서(JOLTS)는 노동 수요의 현재 상태를 보여주는 핵심 자료다.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신규 관세가 일부 산업에서 고용 둔화를 유발했다고 보고 있다. 시장 컨센서스는 약 750만 건의 구인 건수 회복인데, 만약 이 수치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 연준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튿날인 7월 2일에는 민간 기업 고용을 반영하는 ADP 고용보고서가 발표된다. 5월 수치는 단 3만 7,000개에 머물렀으며, 6월에는 10만 5,000개 수준으로의 회복이 전망된다. 예상을 밑도는 수치가 나오면 미국 경기가 여전히 위축 국면에 있다는 신호로 해석돼, 다시 한 번 연준의 통화 완화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 이 경우 달러 약세와 맞물려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가격의 상승 여지가 생긴다.

7월 3일에는 실업수당 청구건수(Initial Jobless Claims)와 함께 비농업 부문 고용(NFP) 및 실업률 지표가 발표된다. 특히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보다 적었으나, 이번 주에는 23만 9,000건으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둔화를 반영하는 이 같은 흐름은 미국 경제의 약세 신호로 해석되며 이는 암호화폐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같은 날 발표되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3만 9,000건에서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실업률 역시 4.3%로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 이런 흐름이 지속될 경우, 투자자들이 달러 자산보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평가받는 비트코인에 눈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번 주 발표 예정인 경제 지표들은 비트코인의 단기적 흐름뿐 아니라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까지 가늠할 수 있는 핵심 동인이며, 시장 반응에 따라 알트코인 전반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게 있어 7월 첫째 주는 데이터 하나하나가 결정적인 방향 전환을 예고하는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