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 & Technology Group)이 추진 중인 트루스소셜 비트코인 ETF(Truth Social Bitcoin ETF) 승인 여부 결정을 또다시 연기했다. 이번 조치로 SEC의 검토 기한은 당초 8월 4일에서 9월 18일로 한 달 이상 늦춰졌다.
해당 ETF는 뉴욕증권거래소 아카(NYSE Arca)에 상장 승인 신청을 낸 상품으로, SEC의 '상품 기반 신탁지분(commodity-based trust share)' 구조에 따라 심사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기반 플랫폼인 트루스소셜과 연계된 이 ETF는 그의 정치적 입지와 맞물려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SEC는 명확한 승인 또는 거절 판단 없이 연기 결정을 내리면서, 당국이 암호화폐 ETF에 대해 여전히 보수적인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트루스소셜 비트코인 ETF에 대한 시장 반응 또한 엇갈리고 있으며, 정치적 변수와 암호화폐 규제 불확실성이 맞물려 향후 승인 가능성에 혼선을 더하고 있다.
현재까지 SEC는 여러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긴 했지만, 정치적 성격이 짙은 상품에 대해서는 보다 정밀한 심사를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승인 여부에 따라 관련 암호화폐 시장은 물론 트럼프 진영의 미디어 전략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