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2억3천만 달러 청산…롱 비중 80%↑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2억 3천만 달러(약 3,36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대부분의 거래소에서 롱 포지션의 청산 비율이 80%를 넘는 것으로 관찰됐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비트로, 총 9,701만 달러(전체의 40.88%)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9,346만 달러로 96.34%를 차지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6,042만 달러(25.46%)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5,270만 달러(87.22%)를 차지했다.

OKX는 약 3,550만 달러(14.96%)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롱 포지션 비율은 83.28%였다. 그 뒤를 이어 게이트(8.66%), HTX(4.45%), 하이퍼리퀴드(3.63%) 순으로 청산이 많이 발생했다.

특히 하이퍼리퀴드에서는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97.8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비트멕스에서는 거의 100%에 가까운 롱 포지션 청산이 기록됐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이더리움(ETH)과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이더리움은 24시간 동안 약 9,364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최대 6,865만 달러의 롱 포지션이 청산됐다.

비트코인은 24시간 동안 약 6,765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 최대 5,982만 달러의 롱 포지션 청산이 기록됐다.

솔라나(SOL)는 24시간 동안 약 3,176만 달러가 청산되었고, 이는 가격 하락(-2.10%)과 맞물려 있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 중에서는 XRP(1,848만 달러), 도지코인(DOGE, 1,554만 달러) 순으로 많은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일부 알트코인에서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 있었다. ENA는 가격이 6.93%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롱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으며, AVAX(-3.48%)와 AAVE(-2.60%)는 가격 하락과 함께 높은 롱 포지션 청산률을 보였다.

FARTCO(-3.02%)와 1000PEPE 토큰도 가격 하락과 함께 각각 370만 달러, 385만 달러의 롱 포지션 청산이 4시간 동안 발생했다.

이번 대규모 롱 포지션 청산은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단기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주요 코인들의 가격 하락과 함께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자들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