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다양한 방식으로 축적되고 있다. ① 인플레이션 헤지와 미래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고 직접 매입하는 상장기업, 사기업, 정부, ② 투자자 자산을 대신 보관하며 시장 수요에 응답하는 ETF·펀드, 거래소·커스터디, DeFi 스마트컨트랙트 등이 대표적이다. 기관과 정부의 BTC 보유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유통 물량이 줄어들고, 시장 가격에 중장기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정부 보유 확대는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글로벌 기관, 정부, 커스터디별 비트코인 보유 현황을 한눈에 살펴본다. [편집자주]
5일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트레저리 집계에 따르면 기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총 364만 BTC(약 4155억 달러, 577조원)로, 최근 30일간 4.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 기간 동안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관 수도 21곳 늘어나며 총 288곳으로 확대됐다.
현재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관은 ▲상장 기업(163곳, 95만5891 BTC) ▲사기업(54곳, 29만2364 BTC) ▲정부(12곳, 52만7053 BTC) ▲ETF 및 펀드(44곳, 146만8326 BTC) ▲거래소 및 커스터디(4곳, 15만5852 BTC) ▲디파이 및 스마트컨트랙트(11곳, 24만2321 BTC) 등이다.
기관 비트코인 보유량·보유 주체 수 / 비트코인트레저리상장 기업 95만5891 BTC|1091억2400만 달러|4.552%
상장사 중 스트래티지(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공급량의 2.994%에 해당하는 62만8791 BTC를 보유하며 단일 최대 보유 기관 자리를 지켰다. 지난달 14일 4225 BTC, 21일 6220 BTC를 순차적으로 매수한 데 이어 29일에는 무려 2만1021 BTC를 대량 매수했다.
상장 기업 보유 TOP 5
스트래티지 (62만8791 BTC, 미국)
마라 홀딩스 (5만 BTC, 미국)
XXI(트웬티원캐피털, CEP) (4만3514 BTC, 미국)
비트코인스탠다드트레저리컴퍼니(BSTR) (3만21 BTC, 미국)
라이엇 플랫폼 (1만9225 BTC, 미국)
국내 상장사 중에서는 비트맥스(500 BTC, 51위), 위메이드(223 BTC, 64위), 네오위즈(123 BTC, 77위)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비트맥스는 7월 3일(49.09 BTC), 12일(51.06 BTC), 21일(43.82 BTC)에 이어 8월 2일에도 56.04 BTC를 추가 매입하며 최근 한 달간 꾸준한 매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의 순위는 모두 지난주 대비 소폭 하락했다.
사기업 29만2364 BTC|334억300만 달러|1.392%
사기업 부문에서는 블록원(미국)이 가장 많은 16만4000 BTC를, 테더 홀딩스(영국령 버진아일랜드)가 10만521 BTC를 보유 중이다.
사기업 보유 TOP 5
블록원 (16만4000 BTC, 미국)
테더 홀딩스 (10만521 BTC, 영국령버진아일랜드)
스톤 리지 홀딩스 (1만 BTC, 미국)
스페이스X (8285 BTC, 미국)
테조스 재단 (2903 BTC, 스위스)
6위에는 비트코인 채굴업체 아이오닉 디지털(2520 BTC), 7위에는 잽 솔루션(스트라이크, 1500 BTC), 8위에는 GIGA Inc.(1129 BTC)가 자리하고 있다. GIGA는 지난 7월 12일부터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52만7053 BTC|602억5000만 달러|2.510%
정부 보유량 순위에서는 미국이 19만8022 BTC를 보유하며 1위를 유지했고 중국이 19만 BTC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영국, 우크라이나, 북한이 뒤를 이었다.
6위 부탄 정부는 현재 1만1286 BTC를 보유 중이다. 엘살바도르는 6257 BTC를 보유하며 7위에 자리하고 있다.
정부 보유 TOP 5
미국 (19만8022 BTC)
중국 (19만 BTC)
영국 (6만1245 BTC)
우크라이나 (4만6351 BTC)
북한 (1만3562 BTC)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관 수 기준 국가별 분포를 보면 미국이 98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상장사 54곳, 사기업 25곳, ETF 및 거래소 16곳, 정부기관 2곳, 디파이 및 기타 기관 1곳이 포함된다.
그 뒤를 이어 캐나다가 41곳(상장사 32곳, ETF 및 거래소 7곳, 사기업 2곳)으로 2위를 기록했다. 영국은 총 20곳으로, 상장사 11곳, 사기업 5곳, 정부기관 1곳, ETF 및 거래소 3곳이 포함됐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9곳으로 동률을 기록했다. 중국은 상장사 8곳과 정부기관 1곳, 일본은 상장사 8곳과 ETF 및 거래소 1곳이 포함됐다.
ETF·거래소 162만4178 BTC|1856억7800만 달러|7.734%
ETF와 거래소가 전체의 7.73%를 점한 가운데 블랙록 IBIT가 74만601 BTC로 가장 많은 물량을 보유 중이다. 피델리티 FBTC는 20만6846 BTC, 그레이스케일 GBTC는 18만5121 BTC를 각각 보유하며 2·3위를 차지했다.
블랙록 IBIT는 이달 들어 지난 29일까지 10차례에 걸쳐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하며 보유량을 74만601 BTC까지 확대했다. 하루 평균 약 4168 BTC를 사들인 셈으로, 꾸준한 매수세가 이어졌다.
피델리티 FBTC는 이달 중 3차례에 걸쳐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반면, 그레이스케일 GBTC는 5월과 6월 각각 두 차례 매도한 이후, 지난달부터는 별다른 거래가 없는 상태다.
ETF·거래소 보유 TOP 5
블랙록 IBIT (74만601 BTC)
피델리티 FBTC (20만6846 BTC)
그레이스케일 GBTC (18만5121 BTC)
비트멕스 (5만2020 BTC)
아크·21셰어스 ARKB (5만1055 BTC)
디파이·스마트컨트랙트 24만2321 BTC|276억6700만 달러|1.154%
디파이·스마트컨트랙트의 비트코인 보관량은 총 24만2321 BTC로 집계됐다. 해당 부문에서는 랩트비트코인(Wrapped BTC)이 가장 많은 12만6856 BTC를 보유 중이다. 이번 주 9만200 BTC 상당인 '스마트컨트랙트 내 WBTC'가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해당 부문 보유량이 급감하고 아발란체 브리지드 비트코인이 다시 5위권에 진입했다.
디파이·스마트컨트랙트 보유 TOP 5
랩트비트코인(Wrapped BTC) (12만6856 BTC)
cbBTC (4만4305 BTC)
카사시우스 코인 (3만7693 BTC)
솔브 프로토콜 비트코인 (7182 BTC)
아발란체 브리지드 비트코인 (5091 BT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