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 관련 자산이 XRP레저(XRP Ledger·XRPL) 탈중앙거래소(DEX)에서 거론되면서 체인 간 유동성 확대와 가짜 토큰 식별 문제가 함께 떠올랐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네이티브 SOL이 XRP레저로 직접 이전됐다는 뜻이 아니라, 발행자가 붙은 래핑·발행 자산을 구분해야 한다는 점이다.
유투데이(U.Today)는 솔라나가 XRP레저 DEX에 등장했다며 이용자가 발행자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XRP레저 공식 문서는 DEX에서 누구나 임의의 통화 코드나 티커를 가진 토큰을 발행할 수 있고, 거래 전 발행자를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XRP레저의 토큰은 ‘발행자+통화 코드’ 조합으로 식별된다. 같은 ‘SOL’ 표기를 쓰더라도 발행자 주소가 다르면 서로 다른 자산이라는 뜻이다.
이 구조는 주식시장처럼 종목 코드 하나로 자산이 확정되는 방식과 다르다. XRP레저 DEX에서 토큰 이름은 출발점일 뿐이며, 실제 식별 기준은 발행자 주소와 등록 정보에 가깝다.
액셀라(Axelar)는 6월 3일 솔라나 메인넷 통합을 발표하면서 솔라나와 이더리움(ETH), XRP레저, 수이(SUI), 스텔라(Stellar), 헤데라(HBAR) 등 지원 체인 사이에서 크로스체인 메시지 전송과 자산 이동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이 발표는 솔라나와 XRP레저가 직접 호환된다는 의미보다, 액셀라를 통한 상호운용성 인프라가 열렸다는 뜻에 가깝다.
래핑 자산은 원 체인의 자산을 다른 체인에서 쓸 수 있도록 별도 토큰 형태로 발행한 자산이다. 통상 원자산 보관, 브리지, 발행자 관리 구조가 함께 붙기 때문에 이름만 같다고 네이티브 자산과 동일하게 볼 수 없다.
Xaman 도움말도 이 점을 뒷받침한다. Xaman은 XRP레저와 Xahau에서 발행된 자산을 지원한다고 설명하면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이름을 단 XRPL 토큰은 각 원 체인의 네이티브 자산과 다르다고 안내한다.
이번 사안은 XRP와 솔라나 생태계가 서로의 유동성을 시험해 온 흐름과도 맞물린다. 리플(Ripple)은 ‘XRP 커뮤니티 데이 2026’ 아젠다에 ‘XRP and Solana: Expanding XRP Across Chains’ 세션을 넣고, 래핑 XRP가 솔라나를 포함한 다른 블록체인에서 쓰일 수 있다는 주제를 다뤘다.
솔라나 재단(Solana Foundation)도 2025년 브레이크포인트 정리 글에서 Hex Trust와 LayerZero가 wXRP를 솔라나에서 발행·브리지한다고 소개했다. XRP가 솔라나 쪽으로 이동하는 흐름은 이미 공식 행사와 생태계 발표에서 다뤄진 바 있다.
wXRP 공식 사이트는 2026년 4월 17일 솔라나에서 wXRP가 출시됐고, Hex Trust 보관 구조와 1대1 백킹을 적용한다고 설명한다. 이번 XRP레저 DEX 관련 소식은 반대 방향에서 솔라나 관련 래핑 자산이 거래 화면에 등장할 수 있는지를 둘러싼 논의로 볼 수 있다.
국내 투자자에게 중요한 지점은 가격 재료가 아니라 식별 절차다. XRP레저에서는 AMM과 허가형 DEX 관련 검증 절차가 개정안 논의의 대상이 된 바 있다.
브리지와 래핑 자산이 늘수록 이용자는 토큰명보다 발행자 주소, 검증된 등록 정보, 브리지 주체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이름이 같은 자산이라도 발행자와 보관 구조가 다르면 위험과 권리 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
원문에 언급된 XPMarket, First Ledger, Magnetic, Xaman Wallet의 개별 SOL 노출 범위는 공식 문서만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확인 가능한 사실은 솔라나와 XRP레저를 잇는 상호운용성 인프라가 확대됐고, XRP레저 DEX에서는 같은 티커라도 발행자가 다르면 별도 자산으로 취급된다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