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알트코인 랠리 온다? 분석가 코웬 'ETH 강세, BTC는 약세'

| 손정환 기자

암호화폐 시장에서 강세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명 분석가 벤자민 코웬(Benjamin Cowen)이 8월 알트코인 상승 랠리를 전망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앞서 이더리움(ETH)의 사상 최고가를 정확히 예측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코웬에 따르면, 알트코인들은 비트코인(BTC)에 비해 우위에 설 가능성이 높지만, 이더리움과 비교하면 여전히 약세를 보일 수 있다. 최근 이더리움 가격은 4,700달러(약 6,533만 원)를 돌파하며 강한 거래량을 동반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주요 이동평균선도 뛰어넘은 상태다. 이는 ETH/달러 차트에서 명확한 브레이크아웃 신호로 해석된다.

반면, 비트코인은 121,000달러(약 1억 6,819만 원) 상단 저항을 넘어서긴 했지만, 이더리움 대비 덜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RSI도 약한 과매수 상태에 머물렀다. 코웬은 이를 바탕으로 단기적으로는 이더리움이 비트코인보다 강력한 자산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9월에는 조정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코웬은 비트코인의 하락이 이더리움의 고점을 돌파 시도를 꺾을 수 있으며, 그 여파로 알트코인 시장 전반에 걸친 매도세가 출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역사적으로도 9월은 암호화폐 시장에 있어 약세 흐름이 빈번하게 나타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짧은 랠리 이후 급격한 하락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코웬은 특히 BTC/알트코인 페어 기준으로는 여전히 유리한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보면서도, 이 상승 국면이 10월 말 또는 11월 초까지는 이어지지 못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시장 반등의 마지막 기회를 신중히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8월은 역사적으로도 일시적인 반등이 자주 발생해왔기 때문에, 일부 고성능 알트코인에 대한 선택적 투자가 여전히 유효할 수 있다. 하지만 이더리움이 사상 최고가에 근접하고 비트코인이 돌파 여부를 시험하는 시기인 만큼, 높은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 코웬은 이와 같은 시장 환경에서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생존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