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1,449만 달러 청산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449만 달러(약 2,10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청산된 포지션 중 롱 포지션이 약 713만 달러, 숏 포지션이 약 736만 달러를 기록하며 비교적 균형적인 청산이 진행됐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4시간 동안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814만 달러(전체의 56.18%)가 청산됐다. 이 중 롱 포지션이 431만 달러로 52.96%를 차지했으며, 숏 포지션은 383만 달러(47.04%)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OKX로, 246만 달러(17.01%)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숏 포지션이 148만 달러로 60.1%를 차지했다.

바이비트에서는 약 235만 달러(16.2%)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숏 포지션 비율이 51.25%로 롱 포지션보다 약간 더 높게 나타났다.

특이사항으로 빗멕스에서는 청산된 모든 포지션이 롱 포지션(5.47만 달러, 100%)이었으며, HTX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 비율이 66.43%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여전히 가장 많은 청산량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10만 9천 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약 2,591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4시간 기준으로는 약 16만 5천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더리움(ETH)은 현재 4,018달러에 거래되며 지난 24시간 동안 1.88% 상승했다. ETH 관련 포지션에서는 무려 6,804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해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으며, 이 중 상당 부분(약 4,505만 달러)이 숏 포지션 청산이었다.

솔라나(SOL)는 4% 상승한 203.46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약 1,736만 달러의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SOL은 숏 포지션 청산(1,059만 달러)이 롱 포지션 청산(677만 달러)보다 많았다.

도지코인(DOGE)은 3.01% 상승한 0.233달러에 거래되며, 24시간 동안 532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특히 4시간 차트에서는 숏 포지션 청산이 32만 1,910달러로 롱 포지션(3만 1,070달러)보다 10배 이상 많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코인으로 ASTER가 있는데, 지난 24시간 동안 13.18%라는 큰 폭의 가격 상승과 함께 671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또한 PUMP와 FARTCO 토큰도 각각 0.97%와 5.72%의 가격 상승을 보이며 상당한 규모의 청산이 진행됐다.

XPL(크로스폴) 토큰은 가격 변동이 미미했음에도(-0.05%) 24시간 동안 약 3,457만 달러라는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 이는 해당 토큰에 대한 높은 레버리지 포지션이 많이 설정되어 있었음을 시사한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청산'은 레버리지 포지션을 보유한 트레이더가 증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때 강제로 포지션이 종료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번 청산 데이터는 다양한 알트코인에서도 상당한 레버리지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특히 이더리움과 같은 주요 코인에서 대규모 청산이 발생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