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 올해 말까지 600% 상승 가능성…전고점 넘을까?

| 손정환 기자

시바이누(SHIB)가 전고점을 다시 찍을 수 있을까? 한 암호화폐 전문 애널리스트는 이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이 분석가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SHIB 가격이 현재 대비 약 600% 상승해 새로운 역사를 쓸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같은 예상은 최근 SHIB가 상승세를 타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서 녹색 물결을 공유하고 있는 와중에 나왔다.

실제로 SHIB는 지난 일주일 동안 약 6%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아직 사상 최고가인 0.00008616달러(현재 약 0.00001259달러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치는 상태다. 당시 최고가는 약 4년 전에 기록된 바 있다. 하지만 소셜플랫폼 X에서 'YourPOP'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한 인기 분석가는 현재 SHIB의 흐름만 본다면 2025년이 끝나기 전 새로운 고점을 경신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25만 명이 넘는 팔로워들에게 해당 게시물을 '북마크하라'고 권했다.

이러한 전망은 단순한 희망사항이 아니라 몇 가지 온체인 지표로도 뒷받침된다. 분석 플랫폼 크립토콴트(CryptoQuant)에 따르면 SHIB의 거래소 순유입량(Netflow)은 최근 일주일 동안 대부분 음의 값을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보유 중인 SHIB를 탈중앙 지갑으로 옮기며 매도 압력이 줄어들고 있음을 뜻한다. 실제로 거래소에 보관된 SHIB 수량은 최근 수개월 만에 최저치인 약 84조 3,000억 개까지 감소한 뒤 소폭 반등해 84조 5,000억 개 수준을 유지 중이다.

하지만 SHIB의 강세론이 실현되기 위해선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도 있다. SHIB의 자체 레이어2 블록체인인 시바리움(Shibarium)의 네트워크 활동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 여름 시바리움의 일일 거래 건수는 수백만 건에 달했지만, 최근 24시간 기준으로는 5,000건 미만까지 감소했다. 특히 9월 중순 발생한 보안 침해 사건 이후 거래량이 뚜렷하게 줄어든 점도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기술적 분석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 역시 우려를 더하고 있다. SHIB의 RSI는 최근 70을 초과했으며, 이는 단기간 가격 급등으로 과매수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RSI가 70을 넘으면 조정이 임박했다고 해석되며, 반대로 30 이하일 경우 매수 시점으로 간주된다.

현재 시세 기준으로 SHIB가 전고점을 경신하기 위해서는 대략 585% 이상의 상승이 필요하다. 이는 시가총액 기준 상위 밈코인 중 하나인 SHIB에게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니지만, 최근 온체인 움직임과 시장 분위기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단순한 망상만은 아니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SHIB의 가능성을 낙관적으로 보는 시선과 회의적인 시각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향후 몇 개월이 시바이누에게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다. SHIB의 향후 행보는 밈코인 시장뿐 아니라 암호화폐 전체 투자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끌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