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DOGE), 핵심 지지선 붕괴에도 ‘기술적 반등’ 신호 포착…차트 분석가들 낙관

| 손정환 기자

도지코인(DOGE)이 최근 약세 흐름 속에 핵심 지지선을 하회했지만, 차트상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는 패턴이 포착됐다. 단기 하락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분석에서는 상승 전환 신호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일주일간 도지코인은 14% 넘게 하락했으며, 24시간 기준으로는 6%가 빠졌다. 현재 시세는 약 0.174달러(약 233원) 수준으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조정 흐름 속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차트 분석가 트레이더 타디그레이드(Trader Tardigrade)는 도지코인의 일일 차트에서 ‘하락 수렴형 쐐기 패턴(descending contracting wedge)’이 형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패턴은 지지선과 저항선이 수렴하는 구조로, 지난 8월에도 이와 유사한 형태가 출현한 뒤 강한 반등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도 10월부터 11월 초까지 형성된 쐐기형 패턴에서 이미 저항선 돌파가 발생했으며, 이 흐름이 반복된다면 단기적으로는 0.26~0.28달러(약 348~374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다만 그는 거래량과 참가자 유입 여부가 실제 반등의 핵심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월간 차트에서는 ‘둥근 바닥(rounding bottom)’ 패턴이 관찰되며, 이 경우 장기적으로 4.14달러(약 5,533원)까지 상승 여력을 전망할 수 있다고 트레이더 타디그레이드는 분석했다. 한편, 3일 기준 차트에서는 도지코인이 상승 채널 하단에서 거래 중이며, 과거에도 해당 구간은 지지 역할을 해왔다.

기술 지표도 조정세를 반영 중이다. 상대강도지수(RSI)는 35로, 과매도 영역에는 미치지 않았지만 단기 반등 가능성이 열릴 수 있는 수준이다. 볼린저밴드 상에서는 기준 이하에서 움직이며 변동성 확대와 매도 피로 누적 가능성이 나타난다. 20일 이동평균선은 0.191달러(약 256원)로, 현재 시세는 이에 한참 못 미치는 상황이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0.18달러(약 241원)를 핵심 지지선으로 지목하며, 해당 구간이 ‘저점 매수 구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이 지지선이 붕괴된 상황에서 향후 가격 회복력이 시험받고 있다.

시장 참여자의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들도 냉각 중이다. 1,000만~1억 DOGE를 보유한 지갑들이 최근 3일간 약 4억 4,000만 개를 매도해 가격 압박을 가중시켰다. 선물 시장 개방포지션(Open Interest)도 16억 7,000만 달러(약 2조 2,369억 원) 수준으로, 과거 60억 달러(약 8조 400억 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단기적으로 도지코인은 기술적 반등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구조지만, 거래량, 시장 심리, 고래들의 자산 운용 방향 등이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