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24시간 동안 레버리지 포지션 2억6880만 달러 청산

| 최윤서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2억 6880만 달러(약 3,900억원) 상당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집계된 데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인 조정을 겪고 있으며 청산된 포지션의 대부분이 롱 포지션인 것으로 나타났다.

4시간 거래소 별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지난 24시간 기준 가장 많은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바이낸스로, 총 957만 달러(전체의 35.57%)가 청산됐다. 이 중 약 55.63%가 롱 포지션이었다.

두 번째로 많은 청산이 발생한 거래소는 OKX로, 503만 달러(18.7%)의 포지션이 청산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이 65.27%를 차지했다.

하이퍼리퀴드와 바이비트도 각각 440만 달러(16.36%)와 406만 달러(15.08%)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특히 하이퍼리퀴드에서는 청산의 99.8%가 롱 포지션이었다.

특이사항으로 비트파이넥스에서는 청산 규모는 작았지만(약 1.3만 달러, 0.05%), 롱 포지션 청산 비율이 97.29%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암호화폐 청산 데이터 / 코인글래스

코인별로는 비트코인(BTC) 관련 포지션이 가장 많이 청산되었다. 24시간 동안 비트코인 포지션에서 약 1억 1542만 달러가 청산되었으며, 4시간 기준으로는 롱 포지션에서 68만 달러, 숏 포지션에서 196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동안 약 9086만 달러의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지캐시(ZEC)의 경우 4시간 동안 롱 포지션에서 15만 달러, 숏 포지션에서 135만 달러라는 상당한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24시간 기준으로는 총 1457만 달러의 청산이 진행됐다.

솔라나(SOL)도 4시간 동안 롱 포지션에서 27만 달러, 숏 포지션에서 36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했으며, SOR과 GIGGLE 토큰도 각각 1190만 달러, 757만 달러의 상당한 청산이 24시간 동안 발생했다.

파일코인(FIL)은 4시간 동안 롱과 숏 포지션에서 모두 약 46만 달러씩의 균등한 청산이 발생했으며, 24시간 기준으로는 총 744만 달러의 청산이 진행됐다.

XRP도 4시간 기준 롱 포지션에서 25만 달러, 숏 포지션에서 94만 달러의 청산이 발생해 숏 포지션의 청산이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대규모 청산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의 가격 변동성이 증가한 가운데 발생했으며, 특히 일부 알트코인에서는 롱과 숏 포지션의 청산이 불균형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을 보였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의 방향성 예측이 혼재되어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