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코인, 단기 약세에도 생태계 확장과 제휴 확대에 주목

| 이도현 기자

파이코인, 단기 하락 압력 속 생태계 발전에 주목해야

파이코인 단기 시장 흐름 약세 나타나

파이코인(Pi)은 현재 0.207달러(약 277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전일 대비 약 0.8%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약 17억 3천만 달러(약 2조 3,200억 원), 24시간 거래량은 약 1,162만 달러(약 156억 원)를 기록하고 있다.

암호화폐 가격 추적 플랫폼 바이낸스는 파이코인이 단기적으로 0.2068달러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는 추가 상승 여지가 5% 이내에 그칠 것임을 시사한다.

기술적 관점에서, 최근 파이코인은 핵심 지지선이었던 0.219달러(약 293원) 이하로 하락하면서 하락 반전 패턴을 보였다. Chaikin Money Flow 지표와 RSI가 모두 부정적인 신호를 보내며 매수세가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추가 하락 시 하단 지지선은 0.169달러(약 226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한편, Pi는 과거 4분기 동안 전체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0.23달러에서 0.28달러 이상까지 반등한 바 있지만, 최근 이러한 흐름은 사라졌다. 현재는 0.20달러 선이 무너질 가능성에 직면해 있다.

토큰 유통 확대와 신뢰도 이슈

단기적인 가격 약세 외에도 시장에서는 토큰 대량 유통 예정을 우려하고 있다. Ainvest의 분석에 따르면 향후 30일간 약 1억 8,200만 개의 파이코인이 매일 약 600만 개씩 순차적으로 유통될 예정이다. 이는 실질적인 유틸리티 확보나 강력한 파트너십이 없다면 수요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어 가격 하락 압력을 더욱 키울 것으로 평가된다.

추가적으로, 파이코인 핵심 팀이 과거 비공개로 2억 개의 PI 토큰을 판매한 뒤, 실현되지 않은 307달러의 허위 최고가를 홍보했다는 소송이 제기됐다. 이는 생태계에 대한 신뢰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전문가들은 파이코인이 거버넌스 개편, 분산화 강화, 투명성 개선과 같은 구조적 개혁 없이는 장기적으로 유동성 및 신뢰도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생태계 확장 노력 지속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파이코인은 생태계 확장을 위한 실질적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여름 말 개막된 '파이 해커톤 2025'를 통해 상위 8개 프로젝트에 총 16만 PI(약 3만 3천 달러 상당)의 상금을 제공해 분산 애플리케이션(dApp) 개발을 장려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결제 인프라 기업 Banxa는 기업고객확인(KYB) 절차를 완료한 후 1천만 PI 토큰을 확보했으며, 파이코인 네트워크의 공식적인 온/오프 램프(법정화폐와 암호화폐 간 교환) 파트너로 합류했다. 이는 신뢰할 수 있는 금융 인프라 구축을 통한 기관 참여 확대를 의미한다.

파이 네트워크는 최근 코인마켓캡 기준 ‘가장 많이 본 자산’ 10위 내, 코인게코 ‘인기 급상승 암호화폐’ 20위 내에 진입했다. 이는 KYB 준수 강화와 애플리케이션 활동 증대를 근거로 파이코인에 대한 사용자 집중도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중장기 가격 전망

시장 분석기관들은 파이코인의 2025년을 대규모 토큰 축적과 생태계 통합의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긍정적 시나리오에 따르면 2025년 파이코인 가격은 1.74달러(약 2,300원)까지 도달할 가능성이 있으며, 투자 심리 개선과 주요 거래소 상장이 병행될 경우 최대 2.0~3.0달러(약 2,640~3,96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예측도 제시됐다.

반면, 보다 보수적인 분석은 이러한 가격 전망이 신뢰 회복, 토큰 발행 및 유통 통제, 실질적 사용 사례 확보 등 다수의 전제 조건에 기반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Ainvest는 2025년 전망치인 1.85달러(약 2,440원), 2026년 2.00달러, 2029년 6.00달러(약 7,920원) 전망조차 현시점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하고 있다.

파이코인은 모바일 마이닝이라는 독특한 접근성과 접근성 중심의 설계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으나, 향후 성공을 위해서는 생태계 개발, 제휴 확대, 규제준수 및 투명한 거버넌스 구축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단기적인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기술 개발과 기관투자자 관심 확대는 긍정적 방향으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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