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으로 은퇴 자금을 운용하던 한 투자자가 감정 조작과 인공지능(AI) 기술이 결합된 ‘돼지 도살 사기(pig butchering scam)’에 속아 모든 자산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여러 차례 경고를 받고도 사기꾼에게 자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자문사 ‘더 비트코인 어드바이저(The Bitcoin Adviser)’에 소속된 테런스 마이클(Terence Michael)은 최근 X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한 고객이 온라인에서 만난 여성에게 비트코인 전 재산을 송금한 뒤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마이클은 “여러 차례 전화와 메시지로 송금을 막으려 했지만, 결국 고객은 모든 자산을 잃었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전했다.
해당 여성은 ‘거래 전문가’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접근했고, 비트코인을 두 배로 불려주겠다는 제안을 했다. 이후 며칠에 걸쳐 연애 감정을 형성하며 신뢰를 쌓는 방식으로 피해자를 현혹시켰다. 결국 투자자는 비트코인을 넘기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여성과 만남을 위해 항공권까지 예매했지만, 돈을 보낸 즉시 상대방은 자신이 가짜 사진과 AI 기술로 조작된 인물임을 인정한 뒤 자취를 감췄다.
이번 사례는 코인 업계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감정 조작형 투자 사기’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애정과 신뢰를 교묘히 유도한 뒤 피해자가 직접 송금을 하도록 만든다는 점에서, 기존 해킹이나 악성코드 기반 범죄보다 탐지가 어렵고 피해 복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2024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 보고된 돼지 도살 사기 건수는 약 20만 건에 달하며, 총 피해 금액은 55억 달러(약 8조 859억 원)에 이른다. 미국 법무부는 올해 6월, 해당 유형 사기와 연관된 암호화폐 2억 2,500만 달러(약 3,309억 원)를 압수하며 보다 강력한 단속에 돌입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사기 수법이 AI 기술과 결합하며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비트겟(Bitget), 슬로우미스트(SlowMist), 엘립틱(Elliptic)이 공동 발간한 ‘2025년 반(半)사기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동안 AI 기반 사기 조직 87곳이 해체됐다. 해당 보고서는 AI로 생성된 딥페이크 영상과 가짜 화상통화, 악성코드가 포함된 채용 공고 등을 통해 피해자와 ‘일면식 없는 신뢰’를 조성하는 방식이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이러한 수법은 단순히 개인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것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신뢰 자체를 훼손하고 있다. 실제로 AI 기반 사기로 인한 암호화폐 손실은 2024년 한 해 동안 46억 달러(약 6조 7,643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산을 가진 투자자일수록 외부 유혹과 잘 짜여진 감정 조작에 취약해질 수 있다. 이번 사례의 피해자 역시 이혼 후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이상적인 연인을 가장한 사기꾼에게 빠져들었다. 이는 일반적인 투자 판단보다 개인 감정선이 공격 지점이 되는 신종 사기의 공통된 전략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AI 기술의 발전이 이러한 사기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으며, 투자자 스스로가 경계심을 높이지 않으면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큰 수익을 보장하거나 감정적으로 과도한 관심을 보이는 상대의 제안은 의심해보고 전문가 조언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AI 기반 피싱과 돼지 도살 사기가 새로운 ‘암호화폐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다. 단일 투자자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암호화폐 산업 전반의 신뢰 저하와 규제 강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
💡 전략 포인트
익명의 낯선 사람에게 높은 수익률을 약속받았다면 의심부터 해야 한다. 특히 SNS나 온라인 투자 제안은 전문 자문사의 검토 없이는 절대 송금을 하지 않아야 한다.
📘 용어정리
‘돼지 도살 사기’는 오래 공을 들여 감정을 조작한 뒤, 피해자 스스로 전 재산을 넘기게 만드는 사기 유형이다. 전통적인 해킹과 달리 자발적 전송이기 때문에 법적 대응도 어렵다.
Q. 이 기사가 말하는 사건은 무슨 내용인가요?
A. 비트코인 투자자가 온라인에서 만난 여성의 로맨틱한 유혹에 빠져 은퇴 자금을 모두 잃은 이야기입니다. 이 여성은 실제가 아닌 가짜 신분으로 접근해 비트코인을 두 배로 불려주겠다고 속였고, 투자자의 자문사가 여러 차례 전화와 메시지로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금을 보내 버렸습니다. 결국 사기꾼이 AI로 만든 가짜 사진을 사용했다고 인정하며 사라졌습니다.
Q. '돼지 도살 사기'가 뭔가요?
A. 돼지 도살 사기는 사기꾼이 피해자를 오랜 시간 감정적으로 길들인 후 자산을 털어가는 수법입니다. 로맨스나 투자 조언처럼 친밀한 관계를 가장해 신뢰를 쌓고, 마지막에 큰돈을 보내도록 유도합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흔한데, 피해자가 스스로 돈을 보내기 때문에 회복이 어렵습니다.
Q. 이 사기가 왜 이렇게 큰 피해를 내는 건가요?
A. 사기꾼들이 AI로 만든 가짜 사진이나 영상을 사용해 완벽한 위장을 하고, 감정적 유대를 통해 피해자를 설득하기 때문입니다. 올해에만 5.5억 달러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약 20만 건의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암호화폐의 빠른 거래 특성과 익명성 때문에 자금 추적이 힘듭니다.
Q. 당국이 이 사기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A. 미국 법무부가 돼지 도살 사기 조직과 관련된 2억 2천5백만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를 압수하는 등 강력한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또한 AI 기반 사기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분기만에 87개의 AI 사기 조직이 해체되었습니다. 이런 노력으로 사기 규모를 줄이려 합니다.
Q. 이런 사기로부터 어떻게 자신을 지킬 수 있나요?
A. 낯선 사람의 투자 제안이나 로맨스 유혹에 절대 돈을 보내지 말고, 자문사나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의 조언을 따르세요. AI 가짜 이미지를 의심하고, 소액 테스트 송금 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감정에 휘말리지 말고 항상 여러 출처에서 정보를 검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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