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바닥 신호 아직? 분석가 '낙관론은 더 큰 조정 예고할 수도'

2025년 12월 21일 10:52:50 | 서지우 기자

비트코인(BTC) 바닥을 점치기엔 아직 투자자들의 공포가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암호화폐 분석가인 산티멘트(Santiment) 창업자 막심 발라셰비치(Maksim Balashevich)는 소셜미디어 상의 낙관적 분위기를 이유로 비트코인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약 14.8% 더 떨어진 7만5,000달러(약 1억 1,107만 원) 수준으로 밀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산티멘트는 금요일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서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가 여전히 긍정적인 쪽에 기울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발라셰비치는 “사람들이 아직 충분히 겁을 먹지 않았다”며 “시장 바닥은 대개 공포심이 극에 달했을 때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의 반응을 예로 들며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하했고 공매도 세력이 당했으니 이제 상승만 남았다”는 식의 낙관론은 바닥 형성의 신호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금요일 일본은행은 기준금리를 0.75%로 인상하며 30년래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역사적으로 일본의 금리 인상이 비트코인 하락과 맞물렸던 사례들을 언급한 발라셰비치는, 이번 금리 인상이 비트코인이 20% 이상 조정을 받을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시점에서 7만5,000달러 수준으로 비트코인이 하락할 경우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비관적 전망과 달리 일부 시장 지표는 이미 바닥에 근접했음을 시사하고 있다.

시장 분위기는 ‘공포’…그러나 완전한 비관은 아직

암호화폐 시장 전반을 보여주는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는 12월 14일부터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해당 지수는 일요일에도 20포인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시장에 대해 극도로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낸다.

또한, 알트코인 시즌 지수(Altcoin Season Index) 역시 위험회피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 지난 90일 간 주요 알트코인 대비 비트코인의 상대적 강도를 측정하는 이 지수는 토요일 100점 만점 중 17점을 기록하며 ‘비트코인 시즌’임을 가리켰다. 이는 투자자들이 보다 보수적인 자산으로 인식되는 비트코인을 선호하는 분위기라는 뜻이다.

2026년 비트코인 전망은 엇갈려

미래 전망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피델리티 글로벌매크로리서치 책임자 유리엔 티머(Jurrien Timmer)는 2026년 비트코인이 성장세를 잠시 멈출 수 있으며, 가격이 6만5,000달러(약 9,627만 원)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점쳤다. 반면 비트와이즈(Bitwise)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맷 하우건(Matt Hougan)은 2026년이 오히려 비트코인 상승의 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처럼 전문가마다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투자자 심리와 시장 지표 사이에도 간극이 존재한다. 발라셰비치는 투자자들의 과도한 낙관을 경계했고, 시장 지표는 이미 공포 국면임을 알리고 있다. 결과적으로 진정한 바닥이 어디일지에 대한 논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투자자 심리는 아직 바닥을 확인할 만큼 극단적이지 않고 일부는 상승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 지표는 공포 단계에 도달해 있어 모순된 형태를 보이고 있다.

💡 전략 포인트

비트코인이 7만5,000달러대로 조정을 받을 경우 현금 보유자에겐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 단기 낙관 대신 심리적 수준 확인이 중요하다.

📘 용어정리

- 공포·탐욕 지수: 시장 참여자 심리를 수치화한 지표로,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탐욕을 뜻한다.

- 알트코인 시즌 지수: 알트코인 수익률이 비트코인을 얼마나 앞섰는지를 보여주는 지표. 수치가 낮을수록 비트코인 대비 알트코인 비선호 추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