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전력을 암호화폐 채굴에 활용하려는 미국의 의혹을 언급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원전 재가동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미국과 러시아가 이를 두고 공동 이용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언론 코메르산트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열린 러시아 주요 기업인들과의 회담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의 전력을 ‘암호화폐 채굴’과 우크라이나 송전을 위해 활용하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 푸틴은 어떤 방식으로 미국이 관련 접근을 하고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 발언은 자포리자 원전을 둘러싼 미·러 간 협상이 진행 중임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로, 한때 우크라이나 전력의 약 20%를 담당했다. 그러나 2022년 러시아가 군사 작전을 통해 해당 지역을 점령하면서 모든 발전 기능이 중단된 상태다. 현재는 6개 원자로 중 5개가 냉온정지(cold shutdown) 상태이며, 나머지 1기는 핵안전 유지를 위한 증기 생산 용도로만 운영되고 있다.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암호화폐 채굴은 막대한 전력을 요구하는 고연산 작업이다. 하지만 채굴 기기의 이동성과 모듈화 덕분에 폐열 또는 잉여 전력을 활용한 채굴 방식이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3년간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와 연산력을 뜻하는 해시레이트(Hashrate)는 약 5배 증가하며 생태계 확장을 보여줬다.
이러한 맥락에서 일부에선 대규모 전력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원전이 채굴에 이상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특히 전력망에서 남는 에너지를 활용해 디지털 자산을 생산하면 자원 활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미국 역시 최근 몇 년간 텍사스 지역 등에서 원유 시추의 부산물인 천연가스를 활용한 비트코인 채굴을 늘려왔다는 점에서, 자포리자 원전을 겨냥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그러나 원전을 다시 가동해 전력을 공급하는 일은 단기간에 이뤄질 수 없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23년 발표한 성명에서 “군사 충돌로 인해 자포리자 원전의 핵안전이 계속 위협받고 있다”며, “전면적인 재가동은 불가능하다”고 못 박았다. 특히 원자로 관리와 핵연료 안정성 확보에는 고도의 기술과 국제 규제 준수가 필요한 만큼, 채굴 같은 민간 목적의 이용은 더욱 먼 이야기다.
현재 미국과 러시아는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공동 통제 방안을 두고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해당 논의에서 암호화폐 채굴이 어떤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푸틴의 발언은 에너지 자원 확보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새로운 방식으로 표출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암호화폐 채굴이 단순한 산업을 넘어 지정학적 전략의 일부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에너지 인프라를 둘러싼 전쟁의 연장선에서 암호화폐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 전략 포인트
- 러시아·미국 간 원전 협상이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할 필요 있음
- 에너지 가격과 해시레이트 추이 간 상관관계를 고려한 채굴 기업 전략 중요
- 향후 국제적 에너지 분쟁이 암호화폐 채굴 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
📘 용어정리
- 해시레이트(Hashrate):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총 연산능력을 뜻하며, 보안성과 네트워크 확장성을 측정하는 지표
- 냉온정지(Cold Shutdown): 원자로 운영 중단 후 핵연료 온도를 낮춰 안전하게 보관하는 상태
- 증기 생산용 원자로(Hot Shutdown): 정지되었지만 내부 증기나 열 공급용으로 최소 가동되는 상태
Q. 푸틴 대통령이 자포리자 원전과 암호화폐 채굴을 언급한 게 무슨 이야기인가요?
A.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자포리자 원전의 전기를 암호화폐 채굴에 사용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와 미국이 이 원전의 공동 관리를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 최대 규모로, 과거 우크라이나 전력의 5분의 1을 담당했으나 2022년 러시아군이 점령한 후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Q. 암호화폐 채굴이 왜 원전 전기와 연결되는 건가요?
A. 암호화폐 채굴은 비트코인처럼 컴퓨터로 복잡한 수학 문제를 풀어 블록체인에 새로운 기록을 추가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이 엄청난 전기를 소비하므로, 잉여 전력을 활용해 디지털 자산으로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최근 3년간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전체 컴퓨팅 파워가 5배 가까이 증가하며 에너지 수요가 커졌습니다.
Q. 자포리자 원전을 다시 가동하는 게 왜 어려운가요?
A. 원전의 6개 원자로 중 5개는 냉정지 상태이고, 1개는 안전을 위해 뜨거운 상태로 유지 중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에 따르면 군사 충돌로 인해 원전 상황이 불안정해 재가동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암호화폐 채굴이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Q. 러시아·미국·우크라이나 간 원전 협상이 어떤 상황인가요?
A. 러시아와 미국이 자포리자 원전의 공동 통제를 논의 중으로 보이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으로 안전 문제가 걸려 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종전안을 논의하며 원전 운영 방식을 쟁점으로 삼고 있으며, 미국은 러시아 포함 공동 기업을 제안했으나 합의가 쉽지 않습니다.
Q. 이 소식이 왜 중요한가요?
A.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핵심 쟁점으로, 재가동 여부가 지역 안보와 에너지 공급에 큰 영향을 줍니다. 암호화폐 채굴처럼 에너지 집약적 용도로 활용 논의가 나오면서 지정학적 긴장 속 에너지 자원의 미래 사용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협상이 실제로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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