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9억 원 BTC 매입…바이낸스, '디지털 금' 베팅 나섰다

| 민태윤 기자

비트코인 다시 ‘기회 구간’ 진입?…바이낸스, 1,300억 원어치 BTC 매입

비트코인(BTC) 가격이 단기 급락 이후 반등세에 접어드는 가운데, 바이낸스가 약 1억 달러(약 1,449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하며 시장에 강한 신호를 던졌다. 이번 매수는 거래소 사용자 보호 기금인 SAFU(세이프 펀드)를 스테이블코인에서 비트코인으로 전환하는 10억 달러(약 1조 4,498억 원) 규모 전략의 시작으로, 중·장기적 시세 지지력을 형성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바이낸스, 비트코인 900억 원어치 추가 매입 예정

2일(현지시간), 바이낸스는 SAFU 펀드의 리밸런싱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초기 단계로 약 1억 달러(약 1,449억 원) 규모의 스테이블코인을 비트코인으로 교환했다고 밝혔다. 평균 매입 단가는 약 7만 7,410달러(약 1억 1,225만 원)였으며, 총 1,315 BTC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펀드는 지난 2018년 설립된 사용자 긴급보험 기금으로, 기존에는 스테이블코인으로 자산을 운용했지만 이번 결정으로 전면적인 ‘암호화폐 적응형’ 구조로의 전환이 이뤄지게 됐다. 바이낸스 측은 SAFU의 목표 가치를 10억 달러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가격 하락으로 자산 가치가 8억 달러(약 1조 1,598억 원) 이하로 떨어질 경우 비트코인을 추가 구매해 보전하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시장 심리·기술적 반등 신호 동시에 포착

현재 비트코인 시장은 대규모 청산(25억 달러 규모)이 발생한 이후 기술적 반등이 진행 중이다. 일시적 과매도 구간임을 시사하는 RSI(상대강도지수)는 28선까지 떨어진 상태이며, 주요 지지선인 7만 4,666달러(약 1억 806만 원)를 지켜낼 경우 반등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술적 관점으로는 7만 8,400달러(약 1억 1,379만 원)선인 0.236 피보나치 지지선을 테스트 중이며, 이를 유지하면 다음 저항선인 8만 5,000달러(약 1억 2,323만 원) 회복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유동성이 집중된 하단 지지 구간인 7만 837달러(약 1억 617만 원)와 6만 7,387달러(약 9,773만 원)에서 매수세 확보가 중요해진다.

이번 조정 국면의 촉매였던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내정설’은 일시적인 달러 강세를 유도하며 리스크 자산 전반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하지만 구조적으로 비트코인은 5만 달러선을 돌파한 이후 하방 지지 기반을 다진 모습이다.

기관 중심 회복세…공포지수는 저점

일부 개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관망세를 보이지만, 기관 투자자들의 베팅은 지속되고 있다. 예컨대 기술기업 하이퍼스케일 데이터는 최근 보유량을 575 BTC 이상으로 늘리며 적극적 태도를 유지 중이다. 한편, ‘공포탐욕지수’는 최근 17까지 하락하며 극단적 ‘공포’ 구간에 진입한 상황이다. 이 지수는 과거에도 종종 상승 전환의 전조로 해석돼왔다.

현재 비트코인은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57.55% 점유율을 기록 중이며, 총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약 2조 7,200억 달러(약 3,943조 원)에 달한다.

분산투자 아닌 비트코인 집중 전략…시장 신뢰 회복될까

바이낸스의 SAFU 리밸런싱은 단순한 자산 재배치로 보기 어렵다. 이는 비트코인을 '장기 가치 저장 수단'으로 간주하고, 변동성보다 신뢰성을 우선시한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더 이상 투기적 자산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 충격 속에서도 중심을 잡아줄 ‘디지털 금’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추가 매집이 실현되면 단기적 하락 압력에도 긍정적인 수급 효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8만 700달러(약 1억 1,704만 원)를 강하게 돌파하면 새로운 목표가인 8만 8,000달러(약 1억 2,758만 원)를 향한 장세가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손절선은 7만 4,000달러(약 1억 736만 원) 수준으로 설정할 것을 제안했다.

바이낸스의 이번 행보는 비트코인을 둘러싼 신뢰 구축과 함께 다음 시장 상승장의 기반을 다지는 상징적 사건으로 해석된다. 현재의 하락세는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진입 시점일 수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 “‘기회의 신호’를 읽을 수 있을 때, 진짜 투자가 시작된다”

바이낸스의 1,300억 원 규모 비트코인 매집과 SAFU 펀드 리밸런싱은 단순한 이슈가 아닙니다. 지금이 왜 ‘기회 구간’이라 불리는가, 그 의미를 파악하려면 시장 심리와 온체인 수급, 기술적 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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