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에서 2조원이 넘는 자금이 이란으로 유출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자금 흐름과 관련된 거래는 바이낸스의 내부 조사에 의해 포착됐으나, 제재 법규나 법 위반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회사 측은 발표했다.
미국의 유력 언론 매체 뉴욕타임스는 최근 약 1,500여 개의 바이낸스 계좌를 통해 이란 국적자가 접근한 사실을 보도했으며, 약 17억 달러 상당의 자금이 테러 단체와 연관된 이란 법인으로 흘러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실은 바이낸스의 조사단에 의해 명확히 확인됐고, 경영진에게 보고됐다. 하지만 보고 이후 관련 조사에 참여한 직원 중 최소 4명이 해고되거나 정직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낸스는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내부적으로 규정 위반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해고된 직원들이 규제 준수와 관련된 문제를 보고했기 때문은 아니라고 긍정했다. 또, 문제된 이란 계좌들은 삭제 조치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후에도 여러 조사관들이 회사를 떠난 상황이어서 내부적으로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바이낸스는 자오창펑에 의해 설립된 중국계 캐나다인의 회사로, 현재 세계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로 자리 잡았다. 회사 운영에 있어 여러 국가에 걸쳐 복잡한 법적 구조를 가지고 있어 돈세탁과 탈세 등의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미 미국에서는 관련 혐의로 자오가 기소되고, 벌금을 지불하는 등의 상황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관련 법적 문제들이 원만히 해결되고 회사 이미지도 제고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가상화폐 거래의 투명성과 규제 준수에 대한 논쟁을 재점화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이러한 이슈들이 어떻게 해결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으로 규제 기관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그리고 바이낸스가 어떤 변화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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