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옵션 시장에서는 하락 대비 수요가 이례적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CMC 크립토 뉴스에 따르면 투자사 반에크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트레이더들이 하락에 대비한 보호 전략에 사상 최고 수준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약 7만 달러 부근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하락에 베팅하는 포지션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최근 한 달 동안 비트코인의 실현 변동성은 80에서 50 수준 초반까지 하락했으며 가격은 약 6만9891달러 부근에서 횡보했다. 그러나 이러한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가격 하락 시 수익을 얻는 풋옵션에 대한 수요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투자자들은 약 6억8500만 달러 규모의 풋옵션 프리미엄을 지불했다. 이는 전월 대비 24% 감소한 수치지만 2025년 이후 월별 데이터 중 상위 77% 수준에 해당하는 높은 수요다. 반면 콜옵션 프리미엄은 12% 감소한 약 5억6200만 달러로 나타났다.
풋/콜 미결제약정 비율은 평균 0.77을 기록했고 최고 0.84까지 상승했다. 이는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을 규제했던 2021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반에크는 이를 강세 포지션 대비 하락 헤지 수요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현물 거래 대비 풋옵션 프리미엄 비율도 약 4bp로 집계되며 데이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테라·루나 붕괴와 이더리움 스테이킹 유동성 위기 이후 관측된 수준보다 약 3배 높은 수치다.
선물 시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됐다. 펀딩비는 4.1%에서 2.7%로 하락하며 레버리지 기반 투기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변동성 감소와 함께 과도한 레버리지 포지션이 정리되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다만 반에크는 과거 유사한 수준의 옵션 시장 공포가 형성된 이후에는 오히려 가격 반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지난 6년간 데이터를 보면 유사한 스큐 구간 이후 90일 동안 평균 13%, 360일 동안 평균 133%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체인 지표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채굴자 매도 압력은 비교적 제한적인 상태를 유지했다. 또한 1년 이상 장기 보유자의 이동이 감소하는 모습이 나타나며 이전보다 매도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비트코인은 2025년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6080달러 대비 약 45%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은 단기적으로는 방어적 포지션이 강화된 가운데 중장기적으로는 반등 가능성과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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