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Y멜론 CEO "크립토 채택 다음 단계, 은행이 좌우"…토큰화에도 힘

| 서지우 기자

BNY멜론의 로빈 빈스(Robin Vince) 최고경영자(CEO)가 ‘다음 단계’의 크립토 채택은 은행을 포함한 대형 금융기관의 역할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디지털자산이 주류 금융 시스템으로 들어오려면, 전통 금융과 디지털 금융을 잇는 ‘브리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빈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디지털 에셋 서밋(Digital Asset Summit)’ 대담에서 “우리는 전통 금융과 디지털 금융 생태계를 연결하는 매우 효과적인 다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대형 은행들이 디지털자산 분야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흐름 속에서, BNY멜론의 전략과 시장 관측을 함께 내놓은 발언으로 해석된다.

BNY멜론은 주요 수탁기관 가운데 비교적 이른 시기에 디지털자산 수탁 서비스를 제공한 사례로 꼽힌다. 빈스는 이를 ‘일회성’이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며 성장해온 회사의 역사적 연장선으로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다양한 기술과 함께 커온 회사”라며 디지털자산 역시 기존 금융 서비스의 진화 과정에서 다뤄야 할 영역이라는 점을 부각했다.

빈스는 탈중앙화금융(DeFi)이 은행을 대체할 것이라는 시각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크립토가 기존 금융의 ‘우회로’가 되기보다는, 제도권 플레이어의 인프라를 통해 채택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봤다. “채택자를 찾는 기술은 때로 어려움을 겪지만, 우리는 ‘채택의 수단(adoption vehicle)’”이라며 기존 고객 기반과 운영 인프라가 디지털자산 확산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BNY멜론의 역할을 ‘양쪽 시장을 동시에 지원하는 중개자’로 정의했다. 디지털자산 사업자 입장에서는 은행이 제공하는 결제·보관·규제 준수 같은 전통적 기능을 활용해 기관 고객과 연결될 수 있고, 전통 금융 고객 입장에서는 익숙한 창구를 통해 디지털자산에 접근할 수 있다는 논리다.

토큰화에 힘 싣는 제도권…“대출·부동산부터 바뀔 수 있다”

빈스는 특히 ‘토큰화(tokenization)’를 핵심 추진 분야로 꼽았다. 토큰화는 주식, 채권, 펀드 같은 전통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토큰 형태로 발행·유통하는 방식이다. 그는 “우리는 머니마켓펀드의 새로운 지분 클래스인 디지털 토큰을 만들었다”고 소개하며, 기존 금융상품을 토큰화 형태로 발행해 더 많은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까운 시기에는 기존 시스템의 비효율이 큰 영역에서 채택이 먼저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빈스는 “대출은 번거롭고, 부동산도 번거롭다”고 표현하며, 대출과 부동산 시장이 토큰화의 초기 수혜 영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거래·정산 과정의 단순화, 소유권 분할, 유동성 개선 같은 이점이 상대적으로 뚜렷하기 때문이다.

“명확한 규칙 필요”…스테이블코인 ‘수익’ 논쟁도 변수

다만 그는 디지털자산 산업의 성장 속도를 좌우할 요인으로 ‘신뢰’와 ‘규제’를 꼽았다. “우리는 명확성과 ‘도로의 규칙(rules of the road)’이 필요하다”며 “그런 망설임이 채택을 늦춘다”고 했다. 기관 참여가 확대되려면 법·감독 체계가 정리돼야 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기관투자가가 디지털자산에 보다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규제 프레임워크를 만들기 위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중심의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이 통과된 반면, ‘디지털 자산 시장 명확화 법안(Digital Asset Market Clarity Act)’ 개정안은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주 의회에서 업계 관계자들에게 공유된 초안 언어를 두고도, 세부 조항을 둘러싼 이견이 계속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특히 ‘스테이블코인 수익(yield)’을 어떻게 다룰지가 쟁점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일부 크립토 관계자들은 관련 문구가 ‘좁고 불명확하다’고 평가했고, 은행권의 압박이 반영된 절충안은 이용자 활동에 연동된 보상은 허용하되 스테이블코인 잔고에 대한 이자 형태는 허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테이블코인을 ‘예금 유사 상품’으로 볼지, ‘결제·정산용 디지털 현금’으로 볼지에 따라 전통 금융과 크립토 업계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대목이다.

빈스는 감독과 안전장치가 부족하면 기관 참여가 어렵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시장이 “‘와일드 웨스트(Wild West)’처럼 보인다면 금융서비스 커뮤니티의 90%는 관여하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빈스는 변화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것은 5년, 10년, 15년에 걸친 여정”이라며 기술 발전, 규제 정비, 시장 참여 확대가 함께 맞물려야 한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이 모든 것이 동시에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시작에 대한 기대를 멈춰서는 안 된다”며 제도권의 ‘토큰화’와 디지털자산 채택이 장기적으로는 금융시장 구조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 BNY멜론 CEO는 ‘다음 단계’ 크립토 채택의 핵심이 대형 금융기관(은행·수탁기관)의 참여라고 강조

- 크립토/DeFi가 은행을 대체하기보다, 제도권 인프라(수탁·결제·컴플라이언스)를 통해 주류 금융으로 편입되는 흐름에 무게

- 기관 확산의 병목은 기술보다 ‘신뢰’와 ‘명확한 규제(road rules)’로, 규제 불확실성이 채택을 지연

💡 전략 포인트

- ‘브리지(가교)’ 역할: 전통 금융 고객은 익숙한 창구로 디지털자산에 접근, 디지털자산 사업자는 은행 인프라로 기관 고객 연결

- 토큰화 우선 공략: 머니마켓펀드 지분의 디지털 토큰화 사례처럼, 기존 금융상품을 온체인화해 참여·유통 효율을 높이는 전략

- 초기 수혜 섹터: 대출·부동산처럼 거래/정산이 번거롭고 비효율이 큰 시장에서 토큰화 채택이 먼저 확산될 가능성

- 규제 리스크 체크: 스테이블코인 ‘수익(yield)’ 허용 범위(잔고 이자 vs 활동 연동 보상)에 따라 사업모델이 갈릴 수 있음

- 시간축 인식: 5~15년의 장기 변화로 보고, 규제 정비와 인프라 구축에 맞춘 단계적 진입/확대가 유리

📘 용어정리

- 수탁(Custody): 기관이 고객 자산(예: 디지털자산)을 안전하게 보관·관리하는 금융 서비스

- 토큰화(Tokenization): 주식·채권·펀드·부동산 권리 등을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발행·유통하는 방식

-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달러 등 법정통화 가치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디지털자산(주로 결제·정산 목적)

- DeFi(탈중앙화금융): 중개기관 없이 스마트컨트랙트로 금융 기능을 제공하는 온체인 금융 생태계

- 규제 명확성(Rules of the road): 시장 참여자가 따라야 할 감독·자본·공시·소비자보호 등 운영 규칙의 명확화

💡 자주 묻는 질문 (FAQ)

Q.

BNY멜론 CEO가 말한 ‘크립토 채택의 다음 단계’는 무엇인가요?

로빈 빈스 CEO는 디지털자산이 주류 금융으로 들어오려면 은행·수탁기관 같은 대형 금융기관이 전통 금융과 디지털 금융을 연결하는 ‘가교(브리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봤습니다. 즉, 크립토가 기존 금융을 우회해 성장하기보다 제도권 인프라를 통해 더 빠르고 안전하게 확산될 수 있다는 관점입니다.

Q.

토큰화는 무엇이며, 왜 대출·부동산이 먼저 바뀔 수 있나요?

토큰화는 주식·채권·펀드·부동산 권리 같은 전통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 형태로 발행·유통하는 방식입니다. 대출·부동산은 서류/절차가 복잡하고 정산이 느린 등 비효율이 커서, 토큰화로 거래·정산 단순화, 소유권 분할, 유동성 개선 효과가 비교적 크게 나타날 수 있어 초기 채택 영역으로 거론됩니다.

Q.

스테이블코인 ‘수익(yield)’ 논쟁이 왜 중요한가요?

스테이블코인에 이자처럼 ‘잔고 기반 수익’을 허용할지, 결제/활동에 연동된 보상만 허용할지에 따라 스테이블코인이 예금 유사 상품인지(은행 규제와 충돌 가능) 또는 결제·정산용 디지털 현금인지에 대한 규정 방향이 달라집니다. 이 구분은 사업자 수익모델, 은행권 이해관계, 기관 투자자의 참여 범위를 크게 좌우할 수 있습니다.

TP AI 유의사항

TokenPost.ai 기반 언어 모델을 사용하여 기사를 요약했습니다. 본문의 주요 내용이 제외되거나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