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임박…신청 두 달 만에 발행 단계 진입

| 박현우 기자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26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 비트코인 ETF가 ‘MSBT’라는 티커로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관련 상장 대기 내역이 확인됐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월 ‘모건 스탠리 비트코인 트러스트’ 명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S-1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해당 ETF는 선물 기반이 아닌 실물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는 구조다. 2024년 초 승인된 블랙록, 피델리티 등의 현물 ETF와 같은 방식이다. 현재 SEC의 최종 승인 절차가 남아 있다.

최근 수정된 신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수탁은 코인베이스 커스터디 트러스트와 BNY멜론이 맡는다. 이는 주요 현물 ETF와 유사한 이중 수탁 구조다.

‘중개’에서 ‘발행’으로 전략 전환

모건스탠리는 그동안 외부 운용사의 비트코인 ETF를 일부 고객에게 중개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왔다. 2024년 현물 ETF가 처음 승인됐을 당시에도 자사 상품은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직접 상품을 설계하고 발행하는 단계로 이동했다. 이는 단순 유통 채널이 아니라 수수료 구조와 상품 설계 권한을 내부로 가져오는 결정이다. 디지털 자산을 외부 상품이 아닌 자체 자산관리 라인업에 편입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1만6000명 자문망…유통 구조가 변수

회사는 미국 내 약 1만6000명의 재무설계사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이 관리하는 자산은 6조2000억달러를 넘는다. ETF가 승인될 경우 이 네트워크를 통해 자사 상품을 직접 고객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수 있다.

현재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에는 약 1200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운용되고 있다. 기관 자금은 여전히 비트코인에 집중되는 흐름이다. 모건스탠리 역시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디지털 자산 상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디지털 자산 전략 책임자 에이미 올덴버그는 최근 행사에서 향후 비트코인 수탁, 거래, 이자 수익, 대출 서비스까지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부 역량을 우선 구축한 뒤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ETF는 단순한 신규 상품 출시를 넘어, 대형 투자은행이 디지털 자산을 자체 수익 구조 안으로 편입하는 사례로 볼 수 있다. 다만 최종 승인 여부와 실제 자금 유입 규모는 시장 수요와 규제 판단에 달려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