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메인넷의 ‘미승인 거래 풀’(mempool)을 소재로 한 아케이드 게임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만 점을 넘기면 1만 사토시(SATs), 약 7달러의 보상을 준다는 설정이지만, 실제로는 수천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 거래를 활용해야 더 쉽게 점수를 올릴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이 게임은 스태커 뉴스(Stacker News) 이용자 ‘@jasonb’가 이번 주 공개한 ‘Mempool Space Invaders’다. 고전 게임 ‘스페이스 인베이더’처럼 좌우로 움직이며 적을 쏘는 방식이지만, 여기에 비트코인 거래 풀이 접목됐다.
각 ‘침입자’는 블록체인에 대기 중인 개별 거래를 뜻하고, 화면에 남아 있는 적이 플레이어의 방어력을 조금씩 깎아낸다. 적의 크기가 클수록 더 많은 비트코인 점수가 쌓이며, 거래마다 붙는 수수료도 함께 표시된다. 결국 점수는 현실의 비트코인 네트워크 흐름을 그대로 반영하는 셈이다.
보상 조건은 1만 SATs가 걸린 1만 점 달성이다. 보이는 방식은 단순하지만, 실제로는 1시간 가까운 플레이가 필요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차례 플레이에서 94초 동안 273 BTC를 기록했는데, 같은 속도라면 1만 BTC에 도달하는 데 약 1시간이 걸린다.
다만 이 게임은 실시간 비트코인 ‘미승인 거래 풀’의 상태를 그대로 반영한다. 고액 거래가 많이 몰리는 시간대라면 점수는 더 빨리 쌓일 수 있다. 반대로 거래가 뜸하면 보상에 도달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게임 제작자는 이 구조가 사실상 ‘치트’처럼 활용될 수 있다는 점도 인정했다. 이론적으로는 10,000 BTC, 현재 약 7억2,600만 달러 규모의 거래를 자기 자신에게 보내고 미승인 거래 풀에 올라오게 한 뒤 격추하면 손쉽게 점수를 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해당 거래를 만드는 데 드는 수수료까지 고려하면, 7달러짜리 보상을 노리기엔 지나치게 비효율적이다.
이 게임은 죽을 때마다 1,000 SATs를 내고 이어서 플레이하는 방식도 제공한다. 제작자는 계속하기 버튼을 누르는 것보다 라이트닝 네트워크 기반 일반 게임을 하는 편이 더 싸다고 언급했다. 또 1만 점 달성 보상을 받으려면 화면 캡처를 검증하겠다고 밝혀, 조작된 스크린샷까지 감내할 사람이라면 그만한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농담도 덧붙였다.
표면적으로는 소소한 농담거리지만, 이 게임은 비트코인(BTC) 네트워크의 ‘미승인 거래 풀’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직관적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실제 거래 혼잡도와 수수료 구조가 게임 점수에 반영되기 때문에, 이용자는 자연스럽게 비트코인 생태계의 흐름을 체험하게 된다.
결국 ‘Mempool Space Invaders’는 7달러 보상보다도, 비트코인 거래 데이터와 게임성을 결합한 독특한 실험으로 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가벼운 오락처럼 보이지만, 비트코인(BTC) 네트워크의 실시간 상태를 시각화했다는 점에서 시장 참여자들에게도 색다른 참고 사례가 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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