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휴전 기대감으로 이어지던 비트코인 상승세가 협상 결렬 소식에 급제동이 걸렸다. 비트코인(BTC)은 수 분 만에 2,000달러 이상 급락하며 시장 전반에 하락 압력을 키웠다.
미국과 이란은 최근 2주간의 ‘임시 휴전’을 바탕으로 긴장 완화 국면을 이어왔고, 이 소식은 비트코인 상승의 직접적인 촉매로 작용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말 6만7,000달러에서 출발해 협상 기대감 속에 7만 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협상 관련 보도가 엇갈리며 한때 6만8,000달러 아래로 밀렸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화요일 휴전을 공식 발표하면서 분위기는 다시 반전됐다.
비트코인은 발표 직후 7만2,000달러를 돌파했고, 같은 날 7만3,000달러 근처까지 상승했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이 비트코인 결제를 요구받을 수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며 상승세는 더욱 강화됐다. 이후 파키스탄에서 열릴 예정이던 평화 협상 기대감 속에 가격은 점진적으로 올라 전날 밤 7만4,000달러에 근접했다.
하지만 미국 부통령의 ‘협상 결렬’ 발표가 나오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비트코인은 단 몇 분 만에 2,000달러 이상 급락하며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약 1.5% 하락한 7만1,500달러를 기록 중이며, 시가총액은 약 1조4,300억 달러(약 2,124조 원) 수준으로 줄었다. 알트코인 대비 점유율은 57%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급락과 함께 주요 알트코인도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ETH)은 약 1% 하락했지만 2,200달러 선은 지켜냈다. 반면 리플(XRP)은 1.33달러까지 밀렸고, 바이낸스코인(BNB)은 600달러 지지선을 하회했다.
솔라나(SOL)는 2% 이상 하락했고, 에이다(ADA), 비트코인캐시(BCH), 체인링크(LINK) 등 주요 종목은 3% 이상의 낙폭을 기록했다. 폴카닷(DOT) 등 일부 종목은 더 큰 조정을 겪으며 투자 심리가 빠르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이날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약 300억 달러(약 44조5,650억 원) 감소해 2조5,100억 달러 수준으로 내려왔다.
대부분 자산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레이브DAO 토큰인 ‘RAVE’는 예외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RAVE는 하루 만에 40% 급등하며 지난 일주일 동안 1,00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급등으로 RAVE는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개 알트코인에 진입했다. 시장 전반이 조정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도 일부 개별 프로젝트로 자금이 쏠리는 ‘테마성 상승’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비트코인 급락은 지정학적 이벤트에 대한 시장 민감도를 다시 한번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지만, 협상 재개 여부에 따라 방향성이 빠르게 바뀔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주목된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