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금융상품거래법(FIEA) 개편이 비트코인(BTC) 시장의 장기 체질을 바꿀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단순히 투자자 수를 늘리는 문제가 아니라, 기관과 고액 자산가의 자금 유입 구조를 바꾸는 점이 핵심으로 꼽힌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크립토퀀트 산하 교육그룹 XWIN 리서치 재팬은 최근 리포트에서 일본의 규제 정비가 비트코인을 더 성숙하고 안정적인 시장으로 만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에는 이미 약 1,300만개의 가상자산 계좌가 있고 보유 자산은 약 5조엔(344억달러)에 달한다. 다만 전체 금융자산 규모가 약 2,100조엔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확대의 관건은 ‘참여자 수’보다 ‘얼마나 큰 자금이 들어오느냐’에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개편은 가상자산을 전통 금융상품에 더 가깝게 분류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투명성, 공시, 중개업자 책임 기준이 강화되면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오히려 제도적 불확실성을 꺼리는 기관투자자에는 진입 신호로 작용할 수 있다. XWIN 리서치 재팬은 이 과정에서 기업과 고액 자산가의 비중이 커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특히 외부 자본 유입 규모가 향후 비트코인 가격 흐름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일본 전체 금융자산의 0.1%만 비트코인으로 이동해도 약 2조엔, 달러 기준으로는 약 130억달러 규모의 자금이 들어올 수 있다. 0.5%로 확대되면 약 650억달러에 이르러,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출시 초기 유입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 된다.
시장에서는 이런 대규모 자금 유입이 비트코인 강세장의 전형적인 동력으로 작용해 왔다. 실제로 ETF 도입 이후에는 기관 자금이 가격을 떠받치는 흐름이 더 뚜렷해졌다. 현재 비트코인은 7만2861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전일 대비 1.36% 상승했다. 일본의 규제 개편이 향후 ETF나 규제된 펀드 같은 투자 통로로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 시장의 ‘질적 변화’가 한층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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