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중동 긴장 속 급락 이후 빠르게 반등하며 ‘변동성 장세’가 다시 한 번 시장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 14일 오전 거래에서 비트코인은 7만2100달러(약 1억711만 원)까지 회복했다. 전날 한때 7만500달러(약 1억465만 원)까지 밀리며 급락했던 흐름이 하루 만에 되돌려진 것이다.
이번 하락은 J.D. 밴스 부통령이 이란과의 평화 협상을 성과 없이 마치고 파키스탄에서 돌아온 이후 본격화됐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며 시장 전반에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이란이 ‘우라늄 농축 포기’를 협상 카드로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빠르게 진정됐다. 여기에 미국 증시도 낙폭을 회복하며 위험자산 전반이 반등 흐름을 보였다. 나스닥 지수는 장 초반 1% 넘게 하락했지만 현재는 0.3% 상승 전환했다.
다만 중동 리스크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미국이 예고했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는 예정대로 시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국영 매체는 “페르시아만과 오만해의 안보는 모두의 것이거나, 누구의 것도 아닐 것”이라며 “이 지역 어떤 항구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군과 혁명수비대의 공식 입장을 인용한 발언이다.
실제 충돌 가능성까지는 아니더라도,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시장 불확실성을 크게 자극하는 요소다.
주식시장에서는 가상자산 관련 종목이 동반 상승했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RCL)은 8.3% 급등했고, 코인베이스($COIN)는 3.1% 상승했다. 스트레티지(Strategy)($MSTR) 역시 1.5% 오르며 비트코인 반등 흐름에 보조를 맞췄다.
이는 단기적으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가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는 이번 반등을 ‘일시적 회복’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비트코인은 2월 5일 약 6만 달러 저점 이후 현재까지 67일째 횡보 구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21일부터 올해 1월 28일까지 이어졌던 68일 횡보 구간과 거의 동일한 흐름이다.
당시 비트코인은 약 9만 달러에서 6만 달러까지 단 일주일 만에 급락한 바 있다. 약세론자들은 유사한 패턴이 반복될 경우, 200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6만 달러 재시험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이번 반등이 추세 전환의 시작인지, 또 한 번의 ‘하락 전 조정’인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중동 정세와 글로벌 유동성 흐름이 향후 비트코인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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