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를 운영하는 스트레미의 실적이 거래량 급감 여파로 크게 악화됐다. 업황 둔화와 규제 대응 비용이 겹치며 ‘적자 구조’가 고착화되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트레미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약 43억원으로 전년 대비 4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77억원으로 157% 급증했다. 거래소 핵심 수익 기반인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직접적이었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전반적으로 위축된 흐름을 보였다. 지난 1년간 거래량이 80% 이상 감소하면서 고팍스를 포함한 중소형 거래소의 수익 기반이 크게 약화됐다. 업비트·빗썸 등 대형 거래소로 유동성이 집중되는 현상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스트레미는 여기에 더해 디지털자산기본법 등 규제 대응을 위한 인력 확충에 나서며 비용 구조도 악화됐다. 약 10명 규모의 추가 채용이 이뤄지면서 고정비 부담이 늘어난 것이다. 회사 측은 외형 축소와 비용 증가가 동시에 발생한 점을 실적 부진의 주요 배경으로 설명했다.
재무 상태 역시 녹록지 않다. 스트레미는 3년 연속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해 자본총계는 -2316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도 1305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이 같은 재무 악화의 핵심에는 ‘고파이’ 사태가 자리한다. 2022년 FTX 파산 여파로 발생한 약 1400억~1500억원 규모의 미지급금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특히 비트코인(BTC) 가격이 당시 약 2만달러 수준에서 현재 9만달러대로 상승하면서 상환 부담이 더욱 커진 점도 변수다.
최대주주 바이낸스의 역할이 향후 관건으로 꼽힌다. 바이낸스는 고팍스 지분 67%를 확보한 이후 인수를 마무리했으며, 현재 고파이 피해자금 상환을 위해 금융당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해당 문제가 해결될 경우 재무 구조 개선과 함께 경영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일부 비용 절감과 공격적인 코인 상장 전략을 통해 적자 폭은 다소 완화된 흐름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거래량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규제 환경까지 강화되는 상황에서 단기간 내 반등은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결국 ‘고파이 리스크’ 해소 여부와 시장 유동성 회복이 스트레미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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