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카지노 운영사 하이롤러테크놀로지스($ROLR)가 크립토닷컴과 협력해 ‘예측 마켓’ 진출을 선언하자 주가가 급등했다. 현실 세계 사건을 거래 대상으로 삼는 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전통 게임 기업도 본격 합류하는 흐름이다.
회사는 15일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크립토닷컴의 자회사 ‘Crypto.com Derivatives North America(CDNA)’가 제공하는 이벤트 계약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CDNA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등록된 거래소이자 청산기관이다. 초기 상품은 금융,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발표 직후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하이롤러테크놀로지스 주가는 장중 최대 130%까지 치솟았고, 이후에도 약 65% 상승해 8.32달러(약 12,23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크로노스(CRO) 역시 약 3% 상승해 0.07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예측 마켓은 특정 사건의 발생 확률을 거래하는 구조로, 한때 틈새 베팅 시장에 머물렀지만 최근에는 정교한 ‘정보 집약형 거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CFTC 규제를 받는 미국 거래소 칼시(Kalshi), 탈중앙화 기반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 등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하이롤러테크놀로지스는 이 시장이 2030년까지 거래 규모 1조 달러(약 1,470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성장 속도도 가파르다. 미국 은행 시티즌스에 따르면 예측 마켓의 연간 매출은 최근 30억 달러(약 4조4,100억 원)를 넘어섰으며, 지난해 12월 약 20억 달러에서 빠르게 확대됐다. 이 수치는 2030년까지 100억 달러 규모로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협업은 전통 온라인 카지노와 크립토 파생상품 시장이 결합된 사례로, ‘이벤트 기반 거래’가 새로운 수익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규제 승인 기반의 상품 구조를 채택한 점도 시장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예측 마켓이 정보와 자본이 결합된 새로운 투자·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부상하면서, 관련 기업 간 협업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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