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026이 400명 규모의 연사 명단을 공개했지만, 정작 무대에는 비트코인(BTC)보다 다른 디지털 자산을 홍보해온 인물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겉으로는 ‘비트코인’ 행사지만, 실제로는 알트코인과 관련주, 토큰을 둘러싼 홍보 성격이 짙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프로토스에 따르면, 이번 비트코인 2026 연사 명단에는 비트코인만이 아니라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에테나(ENA), 모네로(XMR) 등 다양한 자산을 적극적으로 언급해온 인물들이 포함됐다. 지난해 비트코인 2025에서도 행사장에서는 BTC뿐 아니라 여러 토큰과 프로젝트가 함께 노출됐고, 올해도 같은 흐름이 반복되는 분위기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 에릭 트럼프는 이더리움(ETH) 매수를 거듭 권유해왔고,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WLFI 토큰과 USD1 스테이블코인, 솔라나 기반 TRUMP 밈코인까지 홍보해왔다. WLFI는 고점 대비 75% 하락했고, TRUMP는 96% 급락한 상태다.
연사 명단에는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최고경영자, 아서 헤이즈, 폴 그리월 코인베이스 수석 법률책임자, 맷 ഹ우건 비트와이즈 최고투자책임자, 팀 드레이퍼 등도 포함됐다. 이들 상당수는 과거 ETH, SOL, XTZ, BCH, XRP 등 비트코인 외 자산에 대한 강한 지지 발언을 해온 인물들이다.
시장 반응을 보면 비트코인 외 자산을 앞세운 기업과 프로젝트의 주가는 크게 흔들린 모습이다. 비트코인 2026 연사인 아담 백의 H100 그룹은 최근 1년간 69% 내렸고, 잭 말러스의 트웬티원 캐피털은 31%, 데이비드 베일리의 나카모토는 85%, 마이클 세일러와 풍 레의 스트레티지(Strategy)는 55% 하락했다.
행사 둘째 축으로는 거래소와 운용사 인사들도 무대에 오른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건스탠리, 베이낸스, 반에크 등 전통 금융과 크립토 업계 인사들이 참여하면서, 비트코인 행사라는 정체성과 달리 사실상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홍보 장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런 구성이 오히려 비트코인 중심의 브랜드를 넓히는 효과가 있지만, 동시에 행사 정체성을 흐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트코인을 중심에 둔 현장임에도 알트코인 홍보가 전면에 나서면서, 이번 비트코인 2026은 ‘비트코인 행사’라기보다 크립토 업계 전반의 이해관계가 섞인 무대로 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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