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일가가 지원하는 디파이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대규모 토큰 락업 해제를 추진한다. 내부 물량 일부 소각과 맞바꾼 구조라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은 15일(현지시간) 거버넌스 토큰 WLFI 623억개를 단계적으로 풀기 위한 제안을 공개했다. 이는 코인데스크가 해당 프로젝트가 보유 토큰 50억개를 담보로 대출 플랫폼 돌로마이트에서 약 7500만달러(약 1107억7500만원)의 스테이블코인을 차입했다고 보도한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다.
이번 제안은 기존에 잠겨 있던 WLFI 물량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해제하는 구조다.
초기 지지자들이 보유한 170억 개 WLFI는 2년 ‘클리프(인출 제한)’ 이후 2년에 걸쳐 선형적으로 풀린다. 해당 물량은 별도 감액 없이 전량 유지된다.
반면 창립자, 팀, 자문단, 파트너가 보유한 452억 개 WLFI에는 더 강한 조건이 붙는다. 동일하게 2년 클리프가 적용되지만 이후 베스팅 기간은 3년으로 더 길다. 동시에 전체의 10% 수준인 약 45억 개 토큰은 제안 통과 즉시 ‘소각’된다.
‘소각’은 특정 주소로 토큰을 보내 영구적으로 유통량에서 제거하는 방식으로, 공급 축소 효과를 낳는다.
핵심은 내부자들이 일부 물량을 포기하는 대신, 기존에 ‘영구 락업’ 상태였던 토큰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번 구조가 실행되면 내부 관계자들은 약 45억 개를 소각하는 대가로, 기존에 인출 경로 자체가 없던 407억 개 물량을 일정 기간 뒤 시장에 풀 수 있게 된다. 이전까지 해당 토큰은 베스팅 일정조차 없어 실제 거래 가능성이 없는 상태였다.
이번 WLFI 락업 해제 제안은 단순한 유통량 증가를 넘어 프로젝트 신뢰와 직결된 문제로 해석된다. 내부자가 물량 일부를 소각한다는 점은 긍정 신호로 볼 수 있지만, 동시에 장기적으로 대규모 공급이 시장에 유입될 수 있다는 부담도 존재한다.
특히 최근 담보 기반 대출 사실까지 알려진 상황에서, 유동성 확보를 위한 구조 개편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결국 이번 제안은 ‘공급 축소’와 ‘유동성 확대’라는 상반된 요소를 동시에 담고 있어, 실제 시장 반응은 베스팅 진행 속도와 참여자 신뢰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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