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가 비트코인(BTC)을 단순한 투자 자산이 아닌 ‘전략 자산’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의회에서 BTC가 미국의 전략적 지렛대가 될 수 있다고 밝히며, 중국과의 경쟁 구도 속에서 암호화폐를 안보 문제로 끌어올렸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4월 30일 열린 하원 청문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내놨다. 질의에 나선 랜스 구든 하원의원은 BTC가 단순한 화폐 네트워크를 넘어 권력 투사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물었고, 이란의 통행료 요구와 북한 해킹 조직의 랜섬웨어 활용, 중국의 비트코인 비축 가능성 등을 사례로 들었다.
구든 의원은 특히 미 인도태평양사령부(USINDOPACOM) 사령관인 새뮤얼 파파로 제독의 증언을 인용하며, BTC가 ‘권력 투사’와 직접 연결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군이 비트코인 노드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하며, 사이버·금융 인프라가 안보 자산으로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의 답변은 짧았지만 분명했다. 그는 “짧게 답하면 그렇다, 그리고 그렇다”고 말하며, 국방부 안에서 BTC를 ‘활용하거나 막는’ 비공개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BTC를 보유하거나 규제하는 수준을 넘어, 적대국이 이를 어떻게 쓰는지까지 포함해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앞서 파파로 제독도 지난 4월 21일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BTC가 미국의 ‘파워 프로젝션’에 의미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국방부 수뇌부가 연이어 비트코인을 언급한 만큼, BTC를 둘러싼 논의가 금융 시장을 넘어 국가안보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발언은 비트코인(BTC)이 ‘디지털 금’이라는 기존 인식을 넘어 지정학적 변수로 평가받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다만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한 만큼, 시장은 향후 미 국방부의 후속 움직임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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