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디파이 시장에서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점유율은 빠르게 쪼그라들고 있다. 올해 초 63.5%였던 이더리움의 디파이 락업자산(TVL) 비중은 최근 54%까지 내려갔고, 가격은 2,314달러 안팎까지 반등했다. 시장에서는 이더리움의 ‘독주 체제’가 흔들리고 있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디파이라마(DeFiLlama)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TVL은 약 454억달러로 집계됐다. 절대 규모는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솔라나(SOL) 6.66%, BNB 6.60%, 비트코인 생태계 6.35%, 트론(TRX) 6.17%, 베이스 5.44%, 하이퍼리퀴드 생태계 1.81% 등 경쟁 체인이 빠르게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디파이가 더 이상 이더리움 중심의 단일 시장이 아니라는 해석이 나온다. 빠른 처리 속도, 낮은 수수료, 스테이블코인과 무기한 선물거래, 비트코인 담보 활용, 소비자용 애플리케이션 등 각 체인이 강점을 앞세우며 이용자를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온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대형 이더리움 보유자들의 매도 움직임도 주목했다. 1,000~1만ETH를 보유한 지갑들은 지난해 10월 이후 보유량을 크게 줄였고, 이 집단의 총 보유량은 지난해 10월 1,595만ETH에서 최근 1,252만ETH 수준으로 약 21.5% 감소했다. 공격적인 매집이 이어졌던 지난해 흐름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다만 가격 흐름만 보면 이더리움은 다시 상승 동력을 되찾는 분위기다. 일봉 차트에서는 하락 삼각형 패턴을 상향 돌파한 뒤 거래량과 매수세가 동반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단기적으로 2,500달러를 향한 시도가 가능하고, 상승세가 더 강해질 경우 3,000달러선 재도전도 거론된다.
결국 관건은 이더리움이 디파이 시장에서 ‘최대 플랫폼’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느냐다. 점유율은 내려가고 있지만, 시장 전체가 커지며 경쟁 구도가 다변화되는 과정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더리움의 가격 반등이 시장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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