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약세·코스피 강세에 국내 가상자산 시장 위축

| 유서연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 하락과 코스피 급등이 맞물리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빠르게 식고 있다. 투자자 수와 보유금액이 동시에 줄어든 가운데 자금 이동 흐름도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스트리미)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2월 기준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는 1,022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5년 8월 대비 7.0%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가상자산 보유금액은 69조9천억 원으로 37.5% 급감해 투자 위축이 수치로 확인됐다. 단순 참여 감소를 넘어 실제 자금 규모까지 크게 줄어든 점이 특징이다.

비트코인 약세·코스피 강세…자금 이동 본격화

이번 투자 위축의 주요 배경으로는 비트코인 시세 약세와 국내 증시 강세가 동시에 지목된다. 비트코인 월평균 가격은 2025년 7월 고점 대비 2026년 2월 기준 40.3% 하락했다.

반면 코스피는 2026년 들어 48.2% 상승하며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여기에 투자자 예탁금이 같은 기간 79.0% 증가한 점은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

이는 2025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당시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95조1천억 원에서 87조2천억 원으로 감소했고, 일평균 거래규모 역시 15% 줄며 시장 냉각 조짐이 나타난 바 있다.

젊은층 이탈, 고령층 비중 확대

연령별로 보면 투자 구조 변화도 뚜렷하다. 50대 이하 투자자 수는 전 연령대에서 감소한 반면, 60대는 0.5%, 70대 이상은 5.8% 증가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젊은 투자층이 시장을 떠나는 동안 고령층 비중이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보유금액은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으며, 특히 50대의 감소폭이 39.6%로 가장 컸다.

시장에서는 이를 ‘위험자산 회피’ 흐름으로 해석한다.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 대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국내 주식이나 배당 자산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해외·기관 중심 재편…국내 시장 영향력 약화

자금 흐름 변화는 국내 시장 구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해외 거래소로의 자금 유출 비중은 75%에서 81%로 확대됐고, 일부 투자자들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등 기관 중심 상품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결과적으로 참여자는 여전히 많지만 실제 거래 규모는 줄어드는 ‘활력 저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 약세와 코스피 강세라는 이중 흐름이 이어지는 한,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위축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시장 반등 여부는 비트코인 가격 회복과 글로벌 유동성 흐름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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