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87달러 지지선에서 치열한 공방…기관 수요는 견조

| 서지우 기자

솔라나(SOL)가 87달러 안팎의 핵심 지지선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최근 96달러 저항선 돌파에 실패한 후 조정 국면에 진입하면서 단기 방향성을 놓고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솔라나는 86.81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거래량은 32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4시간 동안 3.36% 하락했고, 최근 7일간 6.96% 가격이 빠졌다. 시가총액은 약 501억 달러로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7위를 유지하고 있다.

87~81달러 구간, 중기 상승 구조 유지의 마지노선

복수의 기술적 분석 보고서는 솔라나의 단기 지지선으로 87.5달러와 84.7달러를 제시했다. 특히 MCO 글로벌은 81.30달러를 중기 강세 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결정적 수준으로 지목했다. 이 수준이 무너질 경우 72~78달러 구간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캡틴알트코인의 일일 전망 보고서는 솔라나 가격이 "중대한 붕괴 지점 근처에 갇혀 있다"고 표현하며, 87달러 지지선과 97달러 저항선 사이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34.5 수준으로, 단기 시간대에서 약세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거래자들은 90달러 재탈환을 구매자 주도권 회복의 신호로 보고 있다. 92달러를 명확히 돌파할 경우 주간 저항선인 97달러를 향한 움직임이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반면 87달러 지지선이 깨질 경우 더 깊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고레버리지 롱 청산 완료, 하지만 반등 보장은 없어

최근 88~89달러 구간으로의 급락은 고레버리지 롱 포지션 대부분을 청산시켰다. CW가 공유한 청산 히트맵 분석에 따르면, 이번 청산으로 과도한 레버리지 롱 포지션에서 비롯된 강제 매도 압력은 상당 부분 해소됐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이것이 자동적으로 반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한다. 폴리마켓 예측 시장 데이터를 집계한 라인스닷컴에 따르면, 솔라나가 현재 일일 종가를 85달러 구간에서 마감할 확률은 약 49%로 나타나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도 즉각적인 방향성에 대한 강한 합의가 없는 상태다.

솔라나 현물 ETF, 12월 이후 최대 주간 유입

가격 조정 국면에도 불구하고 기관 수요는 견조하다. 앰비크립토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현물 솔라나 ETF는 최근 거래일 65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주간 기준으로는 58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해 2025년 12월 이후 가장 강력한 주간 유입세를 보였다. 누적 지표를 보면 솔라나 ETF로 유입된 총 순자금은 약 11억 3000만 달러에 달하며, 미국 솔라나 ETF의 총 운용자산(AUM)은 약 10억 5000만 달러 규모다. 비트와이즈의 BSOL이 9억 달러 이상의 순유입으로 선두를 차지했고, 피델리티의 FSOL과 그레이스케일의 GSOL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이는 규제된 상품을 통한 솔라나 익스포저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시사한다. 단기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기관 투자자들은 솔라나에 대한 포지션을 계속 늘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포워드 인더스트리, 1조 원대 미실현 손실 부담

한편 상장 기업의 솔라나 보유에 따른 재무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앰비크립토에 따르면 최대 상장 솔라나 재무 보유 기업인 포워드 인더스트리는 약 700만 개의 솔라나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스테이킹되어 있다. 문제는 이 회사가 현재 시장 가격보다 훨씬 높은 평균 단가로 솔라나를 매입했다는 점이다. 현재 가격 수준에서 포워드 인더스트리는 솔라나 포지션에서 약 1조 원에 달하는 미실현 손실을 안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분기 보고서에서 이 회사는 약 5억 86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이는 대부분 솔라나 보유 자산의 공정가치 하락에 기인한다. 이는 솔라나의 기술이나 로드맵을 직접 변경하지는 않지만, 기업 대차대조표 측면에서 잠재적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포워드 인더스트리가 리스크 축소를 위해 매각을 강요받을 경우 추가 매도 압력이나 시장 심리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단일 암호화폐 자산에 과도하게 집중된 기업 재무 전략의 변동성 리스크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단기 레인지 vs 중기 구조, 핵심 수준 주목

현재 솔라나는 87~92달러 구간에서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92달러를 명확히 돌파하면 97달러를 향한 상승 시도가 재개될 수 있지만, 87달러가 무너지면 81.30달러 핵심 지지선 테스트가 불가피하다. 81.30달러는 중기 강세 구조 유지의 마지노선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수준마저 무너질 경우 72~78달러 구간까지의 더 깊은 조정 가능성이 열린다. MCO 글로벌은 공격적인 즉각 강세 시나리오는 단기적으로 가능성이 낮아졌지만, 81.30달러 이상을 유지할 경우 더 큰 규모의 대각선 강세 구조(상위 단계 파동 C)는 여전히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프로토콜 수준의 로드맵 뉴스는 이번 보도에서 구체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다. 파이어댄서 이정표, 새로운 클라이언트 구현, 핵심 업그레이드 일정 등 구체적인 개발 로드맵 정보는 솔라나 재단 및 솔라나 랩스의 공식 커뮤니케이션 채널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현재 시장은 가격 구조 및 기관 자금 흐름에 집중되어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87달러와 92달러 사이의 움직임, 중기적으로는 81.30달러 핵심 지지선 유지 여부가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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